이초홍 0

아프리카 시절부터 조용히 방송을 보다가 트위치로 옮기시고 나서야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되네요.

처음이지만, 잘 읽고 매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구마 대잔치중인 고3 입니다.


고3이 뭔 방송을 보고있냐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불경을 무릅쓰고 학업과 방송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입니다만

일단 여왕님도 그 차단하려는 손 멈추세요.

그럼 서론을 마치고 사연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중학생때에 공부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학교,학원,집을 반복하는 인생이었죠.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성적은 잘 나왔습니다.

그저 책상앞에 앉혀져 글을 끄적이는 그런 생활이었지만 저는 그것말곤 해온게 없었기에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이 조금 뒤틀렸다고 한다면 이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제가 지원한 고등학교는 과학고등학교라는 곳으로 제 꿈에 다가가기 위한 필수적인 한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 악조건과 부모님과의 의견차이, 제 여러 실수들로 입시에 실패합니다.

물론 입시에 실패한 것은 제 탓이기에 이제와서 불만을 터트릴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그저 꿈에 다가갈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의욕을 잃으니 서서히 꿈에서 멀어져 흥미도 잃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수강하던 모든 학원을 끊고 지금까지 말잘들으며 살아왔으니까 1년만 쉬고 다시 공부한다는 조건을 부모님께 걸고 고1동안 놀 것을 선언했습니다.


그렇게 고1동안 저는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처음해보는 게임도 롤도 인터넷방송도 만화도 모두 저에겐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1년간 모든 학업을 놓고 놀이에 집중한 저는 지금까지 못 놀아온 것에 대한 반발인지 2학년이 되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2학년이 되서도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부모님이 눈치를 주셨지만 저는 오히려 더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신을 차린것은 2학년 막바지인 12월이었습니다.

1학년 3월에 비해 2학년의 11월은 40점이 내려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놓았던 책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후, 조금씩 공부의 틀을 잡아갔습니다.


하지만 3월 모의고사는 50점이 더 떨어졌습니다..


현재 저는 딱히 꿈이 없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제시하는 꿈인 치의대를 목표로 하고있습니다만, 제꿈이 아닐뿐더러 치의대의 컷점수에 비해 제 점수는 턱없이 낮은 점수입니다.


부모님은 끝까지 밀어주겠으니 포기하지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재수, 4수를 한 누나들의 고생을 봐왔던 저가 버틸 수 있을지 무섭습니다.


하...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눈앞은 깜깜한데 길을 찾다보니 여기저기 부딧혀 상처투성이가 되는 느낌입니다.



.....


네.. 여러분 이상 사연은 끝이고 마무리도 안된 깝깝한 사연드려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수능을 치고 꼭 대학에 들어가서 초홍님이랑 방송에서 재밌게 참여하며 놀고싶네요.


초홍님, 서울 가있는 큰누나랑 나이가 같으셔서 그런지 항상 누나같은 모습에 많은 위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주니엘의 내일이 아름답도록입니다.


여왕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