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홍 0

여행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너무나 많네요 

교통사고 날 뻔한 적도 있고 

남자끼리 속초 여행만 여러번 다니기도 했고 ...

하지만 오늘 쓸 이야기는 엠티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

동아리에서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사건입니다. 

제가 부회장일 때였을 겁니다 아무래도 신입생들은 처음 엠티를 가다 보니 잘 어질러 놓고 치우질 않거나 그런 일이 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저는 놀러와서 다른 여자 애들이나 신입생 후배 애들한테 화내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도 안하고 방 정해주고 음식 준비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같이 갔던 동기나 다른 형이 정리를 도와주고.. 대신 애들한테 화를 내기도 했었고

어쩌다 보니 저랑 제 동기 남자애 한명이 모든 음식을 총괄하고 다 굽고 그런 상황이였죠

뭐 그러다가 저랑 제 동기 남자 애들 몇은 애들 노는데 끼는게 그래서 뒤에서 그냥 노는거 지켜 보면서 뒷정리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 신입생들 야간에 담력 테스트 하러 가는거 보고 들어왔는데

남아 있던 애들이 노래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노래를 시켜서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을 불렀습니다.

단 한번도 환호란 걸 받아 본적이 없었는데 환호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네  문제는 다음이였죠 ..

한 학년 밑인 애들과는 군대 갔다오고 그러다보니 친하지 않아서 어색한 상황이였는데 

그 중 공대 아름이인 후배가 저에게 술에 취해서는

"야 ...아니 후긴 오빠 노래 아까 잘 부르던데 다시 한번 불러봐"

이러는 겁니다 .

순간 벙쪄서

"어? 뭐?"이러고..결국

분위기 깨는게 그래서 노래를 불렀죠 ...

그러는데 중간에 그 애가 그러더군요 

"잘 부르네 계속 불러요~~"

한 5번 정도 얼굴 보고 인사만한 사이였는데 허허허허허허 솔직히 저 또한 그 아이 이름도 잘 모르는 상황이였습니다

술 먹었던 거기도 하고 ...

기억을 못하는 건지 그 아이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공대 아름이들은 반말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공대 다니는 친구들이기 얼 핏 들은 적도 있고...

그래서 나중에 언젠간 사과 하거나 뭐 그러겠지 그렇게 생각하고서는 넘어갔습니다..

뭐.. 결국 사과는 받지 못했습니다.

기억을 못하는건지 신경을 안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술이 이렇게 위험(?)한겁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술을 적당히 마시도록 해요 허허허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그 형과 대신 화내준 동기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부회장인데 때로는 회장도 총무일도 하면서 이것 저것 처리하는게 안쓰러워서였겠죠 ...

신청곡은 김동률의 동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