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영이 오빠임입니다. 채팅으로 사연을 적기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대학교 입학을 할 무렵 저는 그냥 평범한데 성격이 순진하고 남의 말에 잘 속는 성격이었습니다. 아무튼 대학교에 입학해서 친구를 사귀고 잘 다니는데 저희 대학은 공대에 특히 여자들이 없는 전자자동화과라는 조금 생소한 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없어서 그냥 남자들과 친하게 지내서 여자들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어느 날 과대표가 유아교육과에 과팅을 성공시켜 (유아교육과는 저희 과와 다르게 여자가 태반이었습니다) 과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심정은 그냥 이도저도 아닌 낙천적인 성격이라 될 대로 되라 하는 식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과팅을 진행중에 얼굴은 그렇게 이쁘지는 않지만 성격이 굉장히 활발하고 쾌할한 여자애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눈은 아니지만 호감을 사게 되었고, 결국 폰번을 교환하면서 썸을 타게 되었습니다. 연애는 오랜만이고 제대로 된 연애를 잘 못해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에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일반 연인처럼 붙어다니면서 연애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동생에게 조금 잘해주는 오빠 스타일이라 요리를 좀 할 줄 알고 자취도 어느정도해서 실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리도 같이 해먹고 잘 지내다가 그날이 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국가에서 불렀습니다. 저는 고민을 하다가 헤어지기로 맘 막고 이별을 얘기했습니다. 그때, 제 여자친구는( 전 여자친구) 기다릴 수 있다 믿어달라고 했지만 저는 제 고집을 강구했었어요. 그런데, 여친의 눈물을 보니까 차마 헤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군대에 가게 되고 여친은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훈련병 때도 자주 연락을 하려고 포상도 받고 전화도 자주 하고 자대에 배치해서도 자주 연락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휴가 때도 못 만났던 애틋함이 더해져 잘 지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일병7호봉 쯤 되었을 때, 여친에게 연락을 했더니 슬슬 말이 짧아지고 차가워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기다리는게 지치는가보다' 생각을 해서 빠르게 휴가 계획도 세우고 조금 더 전화를 자주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상병 2호봉 때 그토록 기다리던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이벤트를 해줄 생각으로 여친의 생일에 맞춰서 휴가를 나가고 비밀로 했었습니다. 휴가를 나가서 케익을 사고 꽃다발도 사고 여친의 자취방에 갔습니다. 근데, 그때서야 제가 착각한걸 알게되었죠. 여친의 자취빌라 현관 앞에 제 여친과 왠 남자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모자라 키스까지 했습니다. 저는 납득이 안가기도 했지만 기다리다가 다시 물어봤습니다. '나한테 뭐 말할거 없냐고' 여친의 대답은 ' 아니? 왜? 난 지금 오빠 봐서 좋은데?' 라고 대답했습니다. 어이는 없지만 참으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발뺌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결국에는 바람 폈다는 얘기는 안하고 '너 변했네, 지겹다. 자꾸 변하는거 힘들어. 이제 그만 만나자'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니, 거의 일방적으로 차였습니다. 이게 제 3번의 차임중 첫번째 차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