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레바 0

※일어나자마자 써서 기승전결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레바님 그리고 레꼬단 분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방금 꾼 꿈 때문에 기분이 이상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일단 불면증을 앓고 있고, 오늘도 새벽까지 몸을 뒤척이면서 잠에 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옅은 잠에 빠졌고 저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꿈 장소는 되게 낡은 기숙사가 있는 학교같은 곳이였습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아시는 분들은 '오리건' 이라는 맵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맵과 되게 비슷했거든요)

정식 학교같진 않았고 고아들을 모아서 가르치고 길러주는 장소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딱히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였습니다.

애들과 놀고 공부하고 밥을 먹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문제는 그 꿈 속, 밤에 일어났습니다.

애들을 재우고 제 꿈 속 연인으로 추정되는 여인과 건물 주변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과 연락 할 때 사용하는 무전기가 스스로 혼자 켜지더니 모든 채널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와 꿈 속 여인은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무전기 옆 버튼을 눌러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건너편에선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꿈 속 여인이 무전기를 들고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지금 말하면 승권이가 대답 해 줄 기회야!"

그때 저는 '아! 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레바 이름이 내 꿈에서 나오다니 드디어 나도 레꼬단이 다 된건가 하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무전기에서 굉장히 소름돋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심한 노이즈 사이에서 '이승권 밤 조심해'

이라는 말이 흘러나왔고, 저는 꿈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저는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걸 느꼈고

가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는 그냥 악몽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번에는 이전에 수없이 걸렸었던 가위와는 무게부터가 달랐습니다.

뭔가에 눌리는게 아닌 뭔가에 팔과 다리, 몸통이 휘감겨서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눈을 뜬 저는 아무리 움직일려고 힘을 주어봐도 절대 움직이지 않았고, 왠만하면 느끼지 못하는 공포가 온 몸을 휘감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누가 귀 바로 앞에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집중을 해서 들어보니 어린소녀가 '이승권 밤 조심해' 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진짜 너무 무서워져서 어떻게든 가위를 풀려고 몸에 힘을 주었고 결국 가위에 풀렸습니다.

저는 일어나자마자 거짓말안치고 너무 무서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평소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또 자주보는 편이라서 공포같은건 즐기는 편인데 이번은 뭔가 되게 불쾌한 느낌의 공포였습니다.

제가 꿈은 많이 꾸진 않지만 한 번 꾸면 진짜 되게 현실적으로 꿉니다.

가끔 꿈을 꾸고 일어나면 제가 헷갈릴정도니까요.

그리고 '어! 이 장면 꿈에서 봤는데!' 라는 느낌도 평소에 많이 드니까 어느정도 예지몽도 꾸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뭔가 너무 무서워서 어딘가 털어놓고 싶은 기분도 있고, 혹시 레바님이 보시면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레바님 꼭 사람조심하고 밤에 혼자 다니실 때.. 아니 그냥 혼자 다니지 마세여 ㅠㅠㅠㅠ

....그리고 스파이더맨 코스튬 빨리 보고싶다구...핥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