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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ㄴㄷㅆ주의, 스포주의] 베놈 보고왔어요.

인터츨라임
2018-10-03 17:33:02 3919 9 4


예고편 베놈의 이미지: 사람을 잡아먹고 살인 충동에 휩싸인 사이코패스 외계 괴물

본편 베놈의 이미지: 일본산 츤데레 외계인


베놈을 보고왔습니다. 12시 거로 다가 

어... 한 달 전부터 예고편만 계속 돌려보면서 기대하다가 

ㅈ무위키에서 평이 안 좋은 거 보고 가지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봤습니다.

정말 신세계였죠.

전할리우드 영화에서 모에를 느꼈습니다.


초반에 심비오트 하나가 탈출해서 숙주 하나 잡아다가 어느 마을에 들어가 장어를 씹어 먹으며

몸을 변형 시켜서 블레이드로 사람 하나를 썰어버리는데...

솔직히 머리가 툭 날아갈 줄 알았는데, 그냥 쓰러지고 끝이더라고요. 

마음속으로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게 중요한 게 아니죠


 중요한 건 베놈 아니겠습니까.

 베놈이 주인공 에디에게 붙은 뒤로 에디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옆에서 누가 트수 마냥 훈수를 두고, 힘을 주체할 수 없으며, 정줄 놓고 전여친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비싼 랍스터를 수조에 들어가 날로 먹기도 하고요.

 처음 봤을 때는 약간 당황했습니다. '베놈이 생각보다 말이 많네?'

 정말 말이 많았습니다. 저 상황에서 전부 다 에디한테 말을 걸고 있었어요.

 예고편에서 본 베놈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말을 하고 평소에는 쥐 죽은 듯 잠복해있다가 적이 나타나면 적이다... 찢어버리겠다... 먹어도 상관없겠지? 하면서 섬뜩한 말을 하는 이미지였는데...

 그리고 히트맨이 나타나자 제 머릿속에서 예고편은 사라졌습니다.

 에디는 일반인이라 총을 겨누자 본능적으로 손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카와이한 베놈쨩께서는 

 "뭐 하는 거야! 꼴 사납게 왜 팔을 올리는 건데!"

하며 에디의 팔을 강제로 내려버립니다.

일반인 에디는 이게 정상이라고 말하며 팔을 다시 올립니다. 물론 카와이한 베놈쨩은 

 "치잇, 내리라구!" 

다시 팔을 내립니다. 그렇게 같이 팔 벌려 높이뛰기 10회를 한 에디와 베놈은 마지막 구령을 외쳐서 테이저건을 맞게 됩니다. 

테이저건을 맞고 뻗어버린 에디를 한심한 듯 나무란 베놈은 츤데레 대사 하나를 날려줍니다.

"흥, 바보 같기는... 여긴 나 혼자 처리할 테니까 잠자코 있으라구."

츤데레... 저거 츤데레 맞지?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히트맨을 쓰러뜨린 뒤 널브러진 히트맨들을 보고 베놈쨩은 저것을 먹자고 합니다.

일반인 에디는 그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베놈은 또 몰려오는 히트맨들을 피해 창문으로 뛰쳐나가 버립니다.


아직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 에디.

자동차 창문에 자신에 모습이 검은색 커다란 괴물의 모습으로 보이는 겁니다.

이에 에디는 넌 그냥 기생충 아니었어? 하면서 놀랍니다. 하지만 베놈쨩은 역시 카와이 했습니다.

"뭐.. 뭐어? 기생충! 기생충!? 너 당장 취소해!! 취소하라구!!!"

여기서 섰습니다. 이건 웬만한 일본 모에 캐릭터보다 모에하다. 이건 가능하다. 


아무튼 오토바이씬 한번 찍고 사람 머리 하나 냠냠 해주시고 바다로 헤엄쳐 안전한 곳에서 에디와 은밀하게 대화하는 베놈쨩

"우린 칼든 드레이크에 로켓이 필요해. 말만 잘 듣는다면 목숨 정도는 살려줄게. 넌... 내꺼니까. 후훗♥"

에디는 최강모에 베놈쨩에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죠. 


아무튼 마지막으로 자신이 모은 사진과 증거들을 예전 직장에 놓고 오려는 에디

그러나 블랙리스트가 된 에디는 프론트에서 막힙니다.

"흠... 저 녀석 죽여줄까?"

숙주를 도와주려는 베놈쨩

"저 사람은 착한 사람이야! 죽이면 안돼!!"

에디의 고지식한 대답에 베놈쨩 시무룩해집니다.

밖에 나오자 다른 방식으로 선물을 주는 베놈짱  

"후훗~ 올라가고 싶어?"

베놈쨩 신나서 옥상까지 올라가 버려욧!

아무튼 사장실에 증거를 놓고 집에 가려는 에디와 베놈쨩. 이번에도 편하게 점프 한번으로 내려가고 싶은 베놈쨩

겁쟁이 에디는 평범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그 때 베놈쨩이 일침 하나 날려주는데요.

"푸훗! 쫄기는~"

겁쟁이 주인공을 놀리는 먼치킨 여주. 여기부터 속으로 가능!!! 가능!!! 이라고 외쳤습니다.


아무튼 거기서 전여친 만나서 남친 병원에 가던 중...

연애고수 베놈쨩은 에디에게 전여친한테 사과하라고 부추깁니다. 

"나 때문에 힘들게 된 거 정말 미안해."

"괜찮아 이젠 나도 이해해."

"후훗. 이건 다 내 덕분이지?"

베놈쨩 덕에 남친 있는 전여친과 재결합각을 본 에디

역시 정실부인다운 내조력입니다.


병원에서 에디에게 충고를 해주는 전여친 남친 벤

에디에게 MRI를 찍자고 말하지만 베놈쨩은 무섭습니다.

"히익! M...MRI는 안돼!! 내 약점이라구!"

평소에 강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의외에 곳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역시 모에가 뭔지 아는 베놈쨩입니다.

그러나 전여친에 트롤링으로 에디와 떨어져 버린 베놈쨩 말은 못하지만 분명 속으로

'에디! 안돼, 가지마... 난 너 없으면 안된단 말이야..."

하며 울었을 것 입니다. 


멍청하게 히트맨이 자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베놈 없이 밖으로 나가다 잡혀버리고 총살당하기 일보 직전인 에디

 베놈쨩 숙주를 살리기 위해 연적과 결합을 하게 됩니다.

숲에서 총살 당하기 직전에 전여친한테 붙어서 쉬베놈이 된 베놈쨩 

히트맨들을 척살 시키고 에디 앞에서 우쭐거립니다.

날름거리는 긴 혀를 에디의 입속에 넣으며 진한 키스신을 보여준 베놈

이 장면에서 안 서신 남성 분들 없을 겁니다.

후에 밝혀지길 쉬베놈의 딥딥키스신은 베놈이 하고 싶어서 한 거라고 하더군요.

실은 자기도 에디와 키스하고 싶지만 신체적 한계 때문에 못 할 것을 전여친에게 빙의해서 자신도 마음껏 한 거 아닐까요?

정말 모에합니다.


결국 다시 에디와 결합한 베놈쨩 

뜬금없이 자신들의 리더를 막으려 합니다.

진짜 뜬금포라 어이 없는 에디가 너도  저 녀석들 이랑 한 패 아니었어? 근데 왜 갑자기 인간의 편이 된 거야! 하고 묻자 

베놈쨩은 대답해줍니다.

"계획이 바뀌었어. 원래는 나도 그러려고 했는데... 저들 사이에서 난 루져야... 그리고 그것보다는... 난 지구가 좋아졌어! 너로 인해서 말이야...  네가 날 바꿨어. 에디!"

자신의 찐따시절 털어놓고 갑자기 고백하는 베놈쨩. 역시 뭘 좀 아는 친구에요.


아무튼 루저 주제에 자기들 리더에게 대드는 베놈쨩 

여태 잘 싸우다가 자기랑 비슷한 애들끼리 만나니까 찐따미 뿜뿜합니다.

한 대도 제대로 못 때리다가 분리 돼서 명치에 칼빵 맞은 에디.

베놈쨩 눈물 흘리며 겨우겨우 에디 살립니다. 

아무튼 로켓에 올라타서 엔진에 불붙이고 리더는 죽이고 자신은 에디를 감싸면서 작별 인사를 하는 베놈쨩

마지막에 엉엉 울었습니다. 주인공을 위해 희생하는 사실상 진여주인공 베놈쨩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살아나서 전여친이랑 얘기나 나누는 에디.

그런데 베놈쨩에 목소리가 들립니다. 

네, 베놈은 안 죽고 잘 살아있습니다.

앞으로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카니지도 만들고 기타 여러가지 심비오트를 만들어야 하는 씨받이인데 이렇게 쉽게 죽일 리 없죠.


그렇게 에디와 진정한 의미로 공생관계가 되어 한 몸이 되어버린 베놈쨩 

여전히 츤츤 대지만 속으로 엄청 기쁜 듯 합니다.

앞으로의 방침에 대해 서로 정하고 베놈쨩은 투정을 부립니다.

"배고파, 배고프다구!!"

이젠 익숙한 듯 에디는 뭐 먹고 싶어? 라며 메뉴 선정을 떠넘깁니다.

여기서 베놈쨩의 개념찬 모습이 하나 더 나오는데 '아무거나' 같은 거지 같은 말은 안하고 확실히 자기 취향을 얘기합니다.

"초콜릿! 쪼꼬가 먹고 싶어!"

생긴 건 무섭게 생긴 주제에 어린애 입맛이라는 갭모에도 빼지 않고 잘 챙기는 베놈쨩이었습니다.

첸 아줌마가 너 괜찮니? 라고 묻자. 태연하게 기생충이 있다고 대답하는 에디

모에한 베놈쨩은 여기서도 귀여웠습니다.

"하아!? 기생충 당장 사과해!! 사과하란 말이야!!"

이젠 익숙한 에디는 삐진 베놈쨩을 잘 달래주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사실 쿠키 영상은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에디가 살인마 취재하다가 살인마가 씨익 웃고 끝나요. 

그게 다입니다. 왜 허무하다고 하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쿠키 영상에서 인터뷰 중인 에디의 몸에서 베놈이 번식을 하고 그 조각이 살인마에게 들어가는 걸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를 들어

"에디... 나 오늘 몸이 안 좋아... 뭔가가 이상해"

"오늘은 평범하게 인터뷰 해야하니까 조용히 있어야 돼"

살인마와 인터뷰 중

"크읏!? 에...에디 나... 몸이 이...이상... 꺄앗!!"

"좀 조용히 있어. 인터뷰 중이라고 했지!"

"이, 이대로 가다가는... 뭐...뭔가가 나와버려엇!!! 으...응기잇!!!"

"너 갑자기 왜 그래? 베놈"

"흐...흐익, 나... 나와버려엇...."


이렇게 끝났다면 관객들의 아쉬움도 덜하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베놈은 모에합니다. 

모에화 해주세요. 쌉가능입니다.


2줄 요약

1줄: 베놈은

2줄: 모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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