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월의 어느 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두려워
두꺼운 겨울 이불을 꺼내들고 잠이 든
새벽의 이야기였다
하루 전 늦은 밤부터
구내염의 심술로 인해
혓바닥 왼쪽아래라는 악독한 자리에
자리를 잡아 나를 괴롭히더니
잠이든 다음 날 아침(오후 2시)에
깨어난 나의 아침 식사를 막더니
기어코 양치질을 할 때조차 괴롭히더라
고통을 참지못하고 지긋지긋한
구내염과 헤어지기 위해 약국으로 향하여
알보칠을 사와 바르고 나니
헛웃음이 막 나오더니
눈물이 세 방울 떨어지고야 말았따..
사실 구내염맨은 나와 오래 붙어있기 위해
혀 아래라는 곳에 숨어있었고
알보칠을 바른 순간 흘린 눈물은
내가 아니라 구내염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어쨌는 구내염을 하루종일 지져야해서 휴방입니다
말할때마다 먹을때마다 혀를 건드리니까
미쳐돌아팔짝뛰겠어서 말을 못하겠으..
고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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