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반오십 서준이의 9월 17일 일기다
일어나보니 날씨가 흐리다
마치 "오늘부터 시원할거야"라고 얘기하는 것 같지만
나는 속지 않는다 ㅗㅗ
반팔 입을거다
몇없는 친구들과의 단톡에
"월요일이 밝았습니다"라고 멘트를 날려본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서로를 확인하세요"라고 답장이 온다
이미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
오늘은 운수가 좋은지
시내버스의 2인석에 당당히 먼저 앉았다
항상 옆에 어떤 사람이 앉을지 기대한다
좀 예뻐보이는 분이 앉았다 예쓰
근데 얼마안가서 그녀는 떠나갔다
그리고 덩치 산만하고 염색체가 XY인 생물체께서
굳이 내 옆에 앉았다
망했다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습관적으로 토게더에 들어가본다
여윽시 토순이는 또 토순했다
결국 휴뱅한다고 한다
난 원래 못 보는 날이라 내심 기쁘다
강의는 개노잼이라 생략한다
몇 년만에 엄마 지인 한 분을 만났다
"아이고 되게 많이 컸네"라고 하시길래
"이미 늙어가는 중입니다"라고 드립을 날려줬다
엄마랑 또옥 닮아서 여자들한테 인기 많겠다면서
여친은 있냐고 물어본다
ㅆ..
..
.
주륵
광광우럭따
이 글은 게시물이 없어
심심해하고 있을 토끼를 위해
뇌를 거치지 않고
척수에서 뽑아낸 글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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