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청곡: 요조 - 에구구구
2. 제가 대학교 다닐 때였나요.. 가을 학기가 어느 정도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질 때 쯤 그녀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녀는 저보다 2살이 많은 복학생 누나였었죠. 지금까지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며 타인에게 따뜻한
그런 여자였습니다. 그녀에 대해 더 알게 될 수록 점점 좋아지게 되었고 결국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전 인디 음악이란 것도 알게 됐고 연극을 통해서만 알고 있었던 고흐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항상 행복한 커플만 있을 수는 없듯이 어느 날 그녀와 다투고 화해를 하기 위해 커피숍에 갔지만 어색한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무언가 분위기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몰래 그녀가 좋아하는 계피가루가 올라간 카푸치노를 시키고 직원에게
팁을 주며 '100번째 손님이라 공짜로 준다"든 뭐든 변명을 하며 전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진짜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녀는 처음에 놀란듯 하다가 나중에 제가 멀리 앉아있던 테이블로 와서 웃으면서 완전히 화해를 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있어 더욱 행복하고 단단해 질 줄 알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시절에 그녀를 만난건
아직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알게 된 인디 노래이자 그녀가 항상 불러줬던 노래를 신청합니다.
3. 캠퍼스 벤치에서는 보통 제가 그녀 무릎에 머리를 종종 베곤 했습니다.
가을 햇살과 선선한 날씨와 그녀의 손길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란... 참 완벽했었죠.
아래 사진에서 중간에 있는 벤치인데 남자가 여자 머리에 무릎을 베고 누워서 책을 보고 여자는 한손으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책을 보는 걸 그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