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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일까

게솔이
2018-07-21 23:23:21 127 1 0

꽤 오래 전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영화를 발견했다.

포스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인도에서 10년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정말로 제작진은 인도에서 10년동안 촬영한 것을 

하나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아주 나이가 많은 인력거꾼이었다.

직업 자체의 수입도 적었지만 인도 특유의 카스트제도 때문에 

하루하루가 매우 고달팠다. 


흰머리 성성한 노인은

얼마 남지 않은 근육으로

사람들을 인력거에 태우고 다녔다.


하루에 버는 돈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인력거 대여료를 내고나면 정말 몇 푼 남지 않았다.

하지만 노인의 꿈은 나름 컸다.

돈을 모아 3륜차를 사는 것이었다.


인도 정부는 차츰 인력거를 금지하려 하기도 했고

더이상 늙은 몸으로 인력거를 끄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삼륜차 택시를 운영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입이 들어왔다.

젊은 신입은 노인에게 일을 배우며 열심히 일했다.

노인 만큼이나 돈을 모으고 모으며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돈이 꽤 모였을 때 젊은이는 염소 한 마리를 샀다.

그리고 염소의 목을 산체로 내리쳤다.

염소의 피를 바닥에 뿌리며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그 젊은이는 제작진이 10년 전에 만났던 소년이었다.

인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카스트제도를 금지했으나

지역 유지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고 권리를 요구하던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유지들은 무장 단체를 고용해 이들을 살해했다.

그리고 그 소년은 살해당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젊은이는 억울하게 살해당한 부모님을 위해 제사를 지냈고

그 길로 다시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노인도 세월이 지나 삼륜차를 살 돈을 모았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아내가 큰 병에 걸렸다.

마침 아내의 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병원비가 삼륜차의 가격과 비슷했다.

노인은 울부짖으며 자신의 운명을 탓했다.


노인은 모은 돈으로 아내를 치료하고 

다시 인력거를 끌러 나갔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었다.


세월이 지나 나는 이사를 했다.

나의 새 집 앞에는 암센터가 있었다

친척 어른이 암에 걸려 그곳에 입원하셨고

나는 병문안 차 그곳에 갔다.

다행히 초기라 완치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완치가 되었다.


병문안을 마치고 암센터 앞 카페에서 마카롱을 먹고 있었다.

얼마 안 가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젊은 엄마와 어린 아들이었다.

10살도 안 되 보이는 어린 아들은 암센터의 입원복을 입고 있었다.


인생이란 뭘까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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