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에 쪽지를 넣어 바다에 띄우면. 해류의 순환에 의해 언젠가 멀고도 먼 다른 대륙의 해안가에 닿는다고 합니다.
나도 이 글을 시간의 흐름에 띄워 언젠가 당신께 닿기를 빌어보면서 써봅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까?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여년 전에 개봉한 일본영화, 러브레터에서 주인공이 더이상 볼 수 없는 추억 속의 그에게 하던 말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느껴지는 먹먹함과 아쉬움
세월이 흘러도 이런 감정은 끊기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흐르는군요.
문득 생각해 보니 저런 감정은. 싫은 사람보다 좋은 사람에게 느끼는경우가 더 많습니다.
비록 약간의 아쉬움이 있더라도 함께 즐거웠던 시간의 밀도가 더 크다면 아쉬움은 옅어지고 즐거웠던것은 진해지니까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전히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잘 지내길 바랍니다.
저도 잘 지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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