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똘이_ 0

소울본 시리즈를 존나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 게임을 냉정하게 평가하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아버렸네요..

파쿠리네 뭐네 이런 저런거 감안해도 저는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하면서 아 블러드본 피씨로 하고 싶다 이 생각이 가장 컸네요.

국제 표준 소울 규격에 맞춘 부분들은 거의 다 마음에 들었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불만점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1. 저스트 가드 시스템이 굳이 있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세키로처럼 패링 판정이 넉넉하지도 않고 이걸로 상대 체간을 무너뜨린다든지 목표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보스나 엘리트몹은 정박이 아니라 엇박 공격을 너무 많이 쓰는데 앞서 말한 빡빡한 저스트 가드 타이밍이랑 합쳐져서 잠깐만 실수해도 반피는 우습게 빠지는 상황이 나와버리니까 화만 나더군요. 

리턴은 쥐꼬리(가드해서 닳은 피 살짝 리게인+노데미지가드)인데 몬스터는 리스크도 없고 칼 들고 저스트 가드 하라고 협박하는 상황이 너무 자주 나왔네요.

2. 보스 배치 난이도 조절이 이상한 것 같아요. 경비견 까지는 그래도 할 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푸요코에서 이게 맞나 싶긴할 정도로 매워졌네요. 커뮤 찾아보니까 이후에는 더 어렵다는데 솔직히 계속 이런 식이면 저도 빤스런하고 싶어질 것 같음..

3. 난이도 조절을 위해서인지 몬스터 패턴 중에 프레임이 중간에 삭제된 듯한 공격이나 발동 부터 발동 끝까지 시간이 너무 짧아서 반응이 안될 정도의 공격이 많았어요. 전자는 기억 안나는데 후자는 푸요코 로킥 후리는 거. 저건 그냥 계속 맞으면서 깼습니다. 이런 패턴은 좀 하향하거나 없애는게 좋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4. 대부분의 몬스터가 오토마타라는 것을 감안해도 심각할 정도로 타격감이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블러드 본 정도의 타격감을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이 싱거웠음..

대충 불만점은 이정도네요.

솔직히 소울본 시리즈 그릇까지 핥아먹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남한테는 절대로 추천하진 않을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래도 게임패스 7800원이면 한 번 츄라이는 해보셔도 나쁘진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