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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입니다. 2편

미__우
2018-07-16 06:49:52 602 1 2

2편


그렇게 뛰기 시작하고 가슴이 터질거 같았지만 뛰고 뛰고 계속 뛰었다.

더이상 뛰지 못한다고 몸에서 신호가 올때쯤 

그녀가 혹시 따라 내리진 않았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뒤를 돌아 보았다.

아무도 없었고 버스 정류소 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혹시나 싶어  뒷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보았지만 헛된 희망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집에 도착해 휴대폰을 몇 분 간격으로 보고 보고 다시 보고를  반복하다 결국 아침이 되어서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그녀에게 전화를 할까 생각 했지만

사귀자며 고백 한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한다고 마음을 표현 한 것 뿐 대답을 원한것도 아니었으니

전화를 해서 어떤말을 해야 할지 아무리 고민 해봐도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무엇보다 곧 군대를 가야 하는 상황이 나를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그녀에게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고 나 또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채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는 힘들었다. 힘든 훈련중에도 문득 문득 그녀 생각이 나곤 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백일 휴가를 받아 나가게 되었다.

3박 4일 이라는 일정이 너무 짧게 느껴졋다. 그래도 4일중 하루는 대학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녀가 휴가나오면 전화 하라고 했지만 그녀에게 전화를 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연락을 받고 나온 친구들이 4명이었다. 연락은 거의 다 한거 같은데 시간을 맞춰서 나올 수 있는 친구가 많이 없었다고 한다

남자 친구들 뿐이었지만 너무 고마웠다.

술을 마시며 얘기 하던중 그녀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녀는 학교에서 남자 선배들 동기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고백도 여러번 받았지만 사귄적은 없고 교양 수업에 들어오는 다른 과 학생에게도 고백 받은적이 있다고 한다.

사귄적은 없다는 말에 맘속으로 안심하고 한편으로는 그녀에 대해서 나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다는게 서글퍼졌다.

그러던 중 친구 하나가 나에게 말했다.

"민욱이 너도 남석이 한테 고백 했다며"

당황했고 여러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고백까지는 아니고 그냥 좋다고는 했지"

다른 두 친구들도 첨 듣는 이야기인지 내 얼굴을 보며 재밌다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차였다고 놀리고 자기네들끼리 좋아 하는 모습에 나도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같이 웃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따질까 생각했다

평소였다면 그러지 않았을것 같은데 술에 취해 있으니 용기가 났던 것 같다.

그리고는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수첩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민욱인데 휴가 나오면 전화 하라고 해서..."

그녀는 조금 당황한 목소리로... 연락은 받았는데 집에 일이 있어서 못나갔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르고 난 퉁명스럽게 그녀에게 말했다

"애들이 내가 너 좋아한다고 말한거 알고 있던데"

공중전화 수화기에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또 몇초가 흘러가고 그녀가 말했다.

"미안한데.... 그게 말할려고 한건 아닌데 ... 어쩌다 보니깐....."

그녀가 미안해 하는걸 듣고 있으니 내 마음은 더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사과가 아니라 그녀를 좋아한다는 나의 마음에 대한 그녀의 대답 또는 반응이었다.

처음부터 대답을 바라고 그녀에게 내 마음을 말한건 아니지만 

대답을 들을수 없는 고백은 끝이 없는 낭떠러지를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바닥이라도 보이면 포기라도 할텐데 한없이 떨어지고 있는데 바닥은 보이지 않고 떨어지기만 하는 

희망도 뭣도 없는 그런 기분이었다.


난 포기 하기 위해 그녀에게 친구로 잘 지내자고 말 하려고 하는데 그녀가 먼저 나에게 말했다.

"지금 너 술도 좀 취한거 같고 내일 만나서 얘기 하면 안될까? 이야기 할 것도 많고 

오랜만에 얼굴도 너무 보고싶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난 내안의 모든 행복회로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그냥 사과를 하기 위해선 만날 필요도 없거니와 내 마음에 대한 거절을 구지 만나 기분상해가면서 

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목소리가 기분좋게 들 떠 있었다.

바닥 없는 낭떠러지를 떨어지다 나뭇가지를 잡는 정도가 아니라 등에 날개가 돋아나는 기분이었다

그녀와 난 다음날 학교근처에서 점심시간쯤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끈었다.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은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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