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지목하는 대상은 특정인이 아닐 수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지독히도 잔인한 사람이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피해를 준 적도, 기분 나쁜 말을 한 적도 없었지만 죽으라고 하였다. 그 당시의 나는 누구보다 죽고 싶은 사람이었음에도 타인이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은 영 달갑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매우 썼다. 대부분은 나의 아니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함께 했다는 이유로 들으면 안 될 것같은 말도 들었다. 그 일은 이젠 비어버린 병도 아니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명백한 피해자임에도 '그 일'이 내심 묻혔으면 했는데, 이미 벌어진 일이니 막을 순 없었다. 예상한 대로 개미의 발악인듯 몇 번 무심한 말로 다시금 짓밟는다. 타고난 권력자의 자리에 서있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본인은 깨끗한 척을 계속하여도 '사람들'은 오히려 다독이고 지지한다. 일기장에 쓸 법한 이야기라 몇 번이고 다시 고민을 했지만 용기를 내는 다른 이들을 보며 글을 남긴다. 더이상 힘도 기력도 없기 때문에 이곳이 된 것일뿐. 오랜만에 입안이 매우 쓰다.
그 사람은 보지 않겠지만.
아파했으면 좋겠다.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