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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모두가 궁금해하는 닭던 성녀의 불경한 일기 내용

para20001
2018-06-20 20:50:32 7690 1 1

다키스트 던전 갤러리에서 번역한거 퍼왔어요 주니아가 성녀 이름임

닭던에 나오는 캐릭터 답게 성녀도 상당히 나사빠진 캐릭터중 하나죠

https://www.fanfiction.net/s/12733291/1/Vestal-s-Salacious-Diary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니아는 정말 위험한 생각들을 썼다가 금새 지워버린다는 설정입니다) 


일기에게


그 사람 분명히 고의로 그러는 거야. 영지에 머무르게 하면 안 되는 사람인 줄 진작에 알고 있었어.

처음에 역마차에서 내렸을 때는 참으로 가엾어 보였지. 수많은 쇠사슬들이 반쯤 헐벗은 몸을 칭칭 감고 [내용 일부 지워짐]

난 그에게 축복을 주려고 어깨에 손을 올리기까지 했어. 그러자 그가 돌아봤고, 그 얼굴에 새겨진 낙인과 그 눈에 담긴 짐승같은 욕정을 보고 말았지.


영지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야. 가주를 더 설득했어야 했는데. 레이널드도 분명히 내 편이 되어 주었을 거야. 그는 정말 단호하고 강한 [내용 일부 지워짐]


일부러 그러는 거야. 난 알고 있어. 그 사람 나갈 때마다 계속 감시하고 있었지. 혹시나 허튼 짓 하지 못하도록. 이 영지에는 순수한 묘령의 소녀들이 많단 말이야. 그 괴물같은 팔에 잡혀서, 사슬에 묶이고, 흙바닥에 내던져지면


[두 문단 지워짐]


그 사람 안의 악마가 나까지 물들이고 있어. 확실해. 내가 왜 그렇게 반응했겠어?

철월이 뜨는 날 밤에 그 사람 뒤를 밟아 영지 밖으로 1마일 정도 갔어. 달빛 비치는 연못 안에 들어가서는, 쇠사슬과 누더기를 벗어던졌어. 뭘 하려고 저러는지 지켜보는 내내 몸이 떨렸어.

그러더니 물 안으로 뛰어들었어. 다시 나왔을 때 그는 변해 있었어.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지. 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의 몸을 달빛이 비췄고, 그리고...


악마의 짓이 분명해. 난 눈을 뗄 수 없었어. 죄 많은 두 눈을.


변했을 때는 정말 크더라.


그 연못에서 오난의 죄를 저지르는 걸 지켜봤어.


빛이여 절 용서하소서. 불꽃이여 저를 정화하소서. 내 눈을 뜯어내야 해. 하지만 그 손... 그...걸 잡고는... [내용 일부 지워짐]


수도복을 빨아야겠어.


주니아



일기에게


오드리는 정말 끔찍해. 사과받을 때까지 축복을 주지 않겠어. 


바리스탄, 파라켈수스, 오드리와 해안 만으로 원정을 떠났어. 조용한 곳을 찾아 물가에서 쉬면서 마지막 공격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어.


어쨌거나 기도하고 있었어. 오드리는 코바느질 중이었고 파라켈수스는... 거머리 가지고 뭔가 하고 있었어.


바리스탄은 가끔씩 캠프에 여자들과 있다는 걸 잊어버려. 힐끗 보니 셔츠를 벗어서 그 근육질 몸이 보였어. 모닥불 옆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지. 정말 보기 드물게 남자다운 사람이야. 무슨 냄새가 나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그러다 발에 철퇴를 떨어뜨렸어. 모닥불에서 불씨가 튀어서야. 다른 이유는 없어! 그걸 줍고 나니 오드리와 파라켈수스가 날 지켜보고 있었고, 오드리는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얼굴로 날 비웃고 있었지. 정말 때리고 싶었어.


어쨌거나 바리스탄은 대양인들의 작살에 맞아서 옆구리에 생긴 상처를 보고 있었어. 내가 상처에 손을 올려도 되겠냐고 했을 땐 그 끔찍한 작살 생각뿐이었어! 오드리는 정말 더럽고 사악하고 죄 많은 사람이야...


오드리가 파라켈수스에게 뭐라고 귓속말하더라. 무슨 말인지 안 들어도 뻔하지. 아마도 내가 그 가슴을 어루만지고 몸을 밀착하고 싶어한다고 했을 거야. 분명히 그 사람을 옆으로 불러내서 부디카가 계속 말하는 것처럼 상처를 깨끗이 핥아낼 거라고 했을 거야! 아니, 아예 그 사람 옷을 완전히 벗겨 버리고 여관의 그 더러운 여자들처럼 [내용 지워짐] 고 놀렸대도 놀라지 않아.


아냐. 절대 아냐. 난 그런 짓 안 해. 그런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어.


얼굴이 화끈거려서 급히 한쪽으로 물러나 기도했어.


영지로 돌아오는 길에 오드리는 나한테 "아빠 문제" 가 있다고 놀렸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리스탄을 실수로라도 "아빠"라고 부른 적은 없는데 말야. 그랬다면 분명히 기억했겠지.


세상에 그렇게 창피했던 적은 없었어. 어쨌든 사과할 때까지 축복해 주지 않을 거야.


앞으로 바리스탄을 똑바로 쳐다볼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


주니아


일기에게


어제 보두앵이 내 목숨을 구했어.


폐허에서 벌어진 일이었어. 며칠 동안이나 그 끔찍한 미로를 조사하던 참이었지. 철퇴와 경전을 너무 오래 잡고 있었더니 팔이 계속 떨렸어.


그러다 추악한 사교도들에게 급습을 받았어. 내가 잠깐 선두에 서서 끔찍하게 훼손된 종교 태피스트리를 살펴보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놈들의 선두에 서는 근육질의 검투사가 튀어나왔어.


칼날이 내 목을 정확히 노렸고 내가 철퇴를 들어올릴 시간도 없었어.


그 때 보두앵이 나서서 내게로 몸을 날렸어. 우리 둘 다 바닥에 떨어졌고 디스마스가 검투사를 공격해 넘어뜨렸어. 평소에는 다스마스가 재빠르게 싸우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겠지만 그 때는 보두앵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


인정하긴 부끄럽지만 가끔씩은 경전의 성구에 집중해도... 머릿속에서 몇몇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때가 있어. 마음이 정말 산란할 때, 디스마스와 바리스탄이 날 꽉 잡은 채로 [두 줄 지워짐] 생각들을 지울 수 없을 때, 보두앵의 망가진 얼굴을 떠올리기도 했어. 더러운 악취, 끔찍한 얼굴, 무례한 행동거지, 썩어들어가는 팔로 날 안는 것을 상상하면 내 흥분된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힐 수 있었어.


하지만 그 날 밤 폐허에서 그가 몸으로 날 보호하면서 날 밀쳐냈고, 내 위로 곧장 넘어지면서 내 다리가 벌어졌어. 그에게선 썩은내가 나지 않았어. 소독용 허브 냄새와 남자의 체취가 내 코를 찔렀지. 숨이 막혔어. 그리고 황금 가면 아래 그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어. 검투사의 무기가 그의 갑옷을 때리자 그가 낮은 신음을 냈어. 고통보다는 희열에 찬 소리 같았어.


그의 시선에서 깊은 근심이 느껴졌어. 마치 오래 전 일을 기억하는 것 같았지. 그러더니 그가 물러섰고 우리는 몸을 일으켜 이교도들을 상대했어. 그의 검이 기계적으로 앞뒤로 움직였고 갑옷이 횃불 빛을 받아 반짝였어. 이윽고 그가 이교도 마녀에게로 다가가 검을 꽂아넣었어.


얼마 안 있어서 야영을 하고 잠을 청했어. 하지만 이번엔 디스마스의 마르고 단단한 몸이 내 죄 많은 마음속에 떠오르지 않았어. 살짝 보두앵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허브의 자극적인 냄새를 맡아 보았어. 보두앵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되뇌었지만, 거짓말이지.


그 사람 꿈을 꿨어. 날 역겹게 하던 그와의 포옹이 지금은 달콤하고도 가슴아프게 느껴져.


...난 발정난 개 같아. 이제 대양인 꿈을 꾸게 될 거야. 내게 희망이란 없어



일기에게


요즘 내 상상을 주체할 수 없어.


폐허에서 정의의 이름 아래 미로에 들끓는 망자들이 더럽히고 있던 신성한 유물을 회수하고 있었어. 정말 고귀한 임무임이 틀림없으니, 죄가 되는 생각 따윈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나도 참 어리석지. 우리가 가장 방심하고 있을 때 닥쳐오는 죄악이란.


진격해 들어간 방 안에 정말 큰 석관이 하나 있었어. 그리고 우리 앞에는 작은 해골 잡졸들과 거대한 해골 전사가 있었는데, 중갑을 온 몸에 두른 덕에 좀 더 인간 같아 보였어.


보두앵과 바리스탄이 잡졸들은 쉽게 처리했지만, 해골 대장은 태산처럼 버티고 서서는 공세를 견뎌냈어. 정말 말도 안 되는 덩치야! 그리고 철퇴를 번쩍 들어 땅에 내리쳤을 때는 진동이 다리를 타고 몸까지 전해져 오더라.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


무릎은 딱 붙은 채 벌벌 떨면서 서 있는데, 놈의 뒤에 옛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는 게 보였어. 장수다운 얼굴을 한 거구의 남자가 갑옷을 입고 철퇴를 들고 서서 전투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이었어. 바로 알아차렸지. 이 방과 이 석관이 지금 이렇게 타락해 나타난 유골의 주인을 기리기 위한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걸 깨닫자 신성한 열의가 넘쳐흘렀어. 철퇴를 들고 놈에게 빛의 복수를 내리려 달려들었지. 그런데 놈은 내 공격을 몸을 굽혀 그대로 등으로 받아내더니 앞으로 쭉 밀고 들어가서는 날 벽에 밀어붙여 꼼짝도 못 하게 했어. 아무리 용쓰고 발버둥쳐도 소용없었어.


그 때의 무력감이란! 날 차가운 돌벽으로 밀어붙히던 그 몸의 압박을 잊을 수 없어! 놈의 어깨 너머로 생전의 근엄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어. 그러자 뭔가 뜨거운 기분이 전신을 타고 흘렀고 이내 작은 신음이 터져나왔어.


그 입 가벼운 오드리가 같이 안 있던 게 천만다행이야. 아마 십중팔구 오해 단단해 했겠지. 나도 알아. 그 소리는 내가 사창가 근처를 지나가다가 유심히 들을갈 때 그 안의 여자들이 내던 소리 같았어. 그래도 절대 내가 이 옛 시대의 대장이 생전 젊었을 때를 생각하며 그의 거대한 몸과 [지워짐] 그리고 수많은 여인들을 만족시켰을 걸 떠올렸기 때문이 아냐. 어쩌면 두 명과 동시에, 아니 어쩌면 [나머지 내용 지워짐]


아니, 절대 아냐.


바리스탄과 보두앵이 어찌어찌 날 풀어 주고 그 해골을 조각내 버렸어. 난 그저 서서 숨을 몰아쉬고 몸을 떨며 제정신을 찾고 있었어.


이 생각들을 좀 떨쳐 버려야 돼! 너무 마음이 산란해져. 적들이 (심지어 동지들도!) 내게 저지를 게 뻔한 끔찍한 짓 생각만 내내 할 수는 없어. 스와인의 역겨운 발정, 어인들의 차가운 포옹, 지독한 삼림지대 사냥개들의 눈에 가득 들어찬 추악한 욕정까지. 모두 내 순결을 노리고 있지만 절대 굴복할 수 없어!


해답을 찾은 것 같아. 절대 놈들의 마수에 빠져들지 않도록 그 사악한 욕망들을 모두 상세히 기록해 둬야겠어. 준비가 돼서 마음이 굳세지면 스와인들이 날 납치한다 해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진 않겠지. 분명히 날 데려가서 그 조잡한 탁자에 묶은 다음 서로 돌려가면서 - [두 줄 지워짐]


정당하고 신성한 목적이 있는 일이니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죄가 되지는 않을 거야. 확실해.


가서 더 준비를 해야겠어.


주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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