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이가 병원 수술실의
수술대에 눕혀있다
수의사가 상태를 확인하며 검진할때마다
킁킁이는 주인을 찾으며, 어둡고
더 안락한 곳을 찾기위해 귀를 기울이고
옅은 주인의 냄새를 맡기 위해 제 코를 킁킁 대었을것이다
버둥대다가 버둥거리다가
살속에 스며드는 마취약에
한때의 꿈을
킁킁이는 받아들여야만 했을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지기 전에
가만히 땅콩들에게 말했을것이다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ddahyoniRabbit
('안도현' 시인 작품 - 스며드는 것 패러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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