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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 정리하기

이생망a34f5
2018-06-05 14:44:14 3774 5 18


 안녕하세요. 사회초년생 트수(?)입니다.

딱히 다른 커뮤니티 활동 같은걸 안하고 트위치만 보는데 고민상담 게시판이 있어서 글 적어봅니다.

학교 졸업하고 알바하고 백수짓하다가 조그만 회사에 취직해서 지금 1년 째 다니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겁니다.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상사 'A'인데요 일을 일찍 시작해서 저보다 나이는 어립니다.

A를 보면 자꾸 두근거리고 별 것 아닌 일로 말을 걸고 싶고 막 전화해서 목소리를 듣고 싶고 쉴때는 뭐하는지 만나는 사람은 있는지 너무 궁금하고 아무튼 좋아하는건 확실합니다.

둘이서 가끔 밥먹으면서 사적인 얘기도 자주하는데 취향도 비슷하고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주말에는 못보니까 빨리 월요일돼서 출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구요. '아 현충일에 쉬는날이라 못 보네' 하면서 아쉬워합니다.

저는 A를 동료로서, 또 이성으로 많이 좋아합니다. 아마 A도 제가 호감이 있는걸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A와 회사에서 거의 붙어지내구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망설임없이 제 마음을 표현하는 성격이어서 평소에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티가 많이 날거예요.



 그럼 고백해서 거절을 당하든 잘 되든 네가 하던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고백하지 못할 사정이 있습니다.

집안사정이 많이 어려워서 지금 친척집에 얹혀살면서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구요. 

다른곳으로 이직 준비를 하면서 밤에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는 둘 다 놓치기 십상이라고 진짜 망했습니다. 연애도 취업도 망했었어요.

A가 저한테는 마음이 없어서 제가 섣불리 움직였다가 관계가 어그러질 걱정과 기적적으로 그 분과 사귀게 되더라도 끝이 뻔해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 감정을 어떻게 눌러 담아야 할까요? 단 둘이 있을 때면 터져버릴것 같아서 조마조마합니다. 

약 한 달 전에 A가 맡은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제가 좀 많이 도와줬습니다. (저는 A를 좋아하니까 막 챙겼죠)

얼마전에 회식 자리에서 A가 그때 고마웠다면서 주말에 맛있는거 사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또 좋다고 헤벌레해서는.. 알겠다고했습니다. 그 날은 일도 쉬고 밥도 먹고 술도 할 것 같습니다.

둘이있으면 또 100퍼 실실대면서 온몸으로 시그널 보낼텐데.. 그것도 걱정입니다.


이건 나이를 먹어도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솔직히 동료로만 남고 싶습니다. 그냥 기계처럼 출근해서 일하고 집에 가고 싶습니다.

머리싸매고 고민하기도 지칩니다. 어떻게하면 적당히 선을 그을 수 있을까요. 짝사랑하는 마음을 접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여러분은 혹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좋아하는 마음을 접게 된 적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하셨나요?  바보같지만 이렇게 밖에 못 물어보겠네요 ㅠ


두서없는 장문의 바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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