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는말안드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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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of the Living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가 닥쳐온 세상에서 생존자들의 여정을 그린, 도트 그래픽 풍의 로그라이크적 요소를 갖춘 게임입니다. 혹자는 FTL + 좀비 아포칼립스로 요약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게임 자체는 2016년에 나왔던 거라 좀 되었지만, 아마 영어의 압박으로 많은 분들이 즐기시 못했었을 듯 합니다...

- 근데 연두님 FTL: Faster Than Light은 하셨었나요? 키가 하나 남는데 필요하시면...

길게 들어가기 앞서 간략 요약 

+ 잘 정립된 게임성 (탐험, 선택지, 제한된 자원의 활용, 도덕적 고찰)

+ 다양한 이벤트

+ (비공식) 한글 (할 일 없을 때 취미 삼아, 연습 삼아 틈틈히 작업하던걸 대강 완성했습니다. 어떻게 공개할지는 아직 결정 못했지만, 플레이 하실 계획이라면 맛보기로 먼저 보내드릴 수 있을 듯!) 

○ 도트 그래픽은 취향을 탈 듯 합니다. 

-  다소 빈약한 전투 시스템 (재미있게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투는 아이템이나 기술을 통한 다양성은 부족한 편입니다.)

- 캐릭터 커스터미제이션 없음 (각 캐릭터가 고유의 스토리에 묶여 있어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제한된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  아쉬운 UI

메인화면

- 보다시피, 도트 그래픽 중에서도 투박한 쪽에 가까운지라, 아무래도 취향을 탈 만한 점인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덕분에 간혹 더욱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받게 되기도...

캐릭터 선택 화면

- DLC를 포함하더라도 (DLC는 아직 미번역),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5명이고, 커스텀 캐릭터가 없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 각 캐릭터마다 특징이나 숙련도, 시작 장비가 각 다르므로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아예 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모두 사람이라는 점에선 스토리적 요소를 빼면 눈에 띄는 개성이 없는 것도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지도 화면

- 지도의 이동거리가 실제 이동거리와도 비례하므로 완급조절과 더불어 경유지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동거리가 길어진다는건 위험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이고 보급품도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 대신 좋은 아이템이나 동료를 맞이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겠죠.

이벤트 화면

- 이 게임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 중 하나로, 이벤트는 상당히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개그 스러운 이벤트 부터 플레이어의 도덕심을 시험하는 이벤트 까지 골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전투 화면

-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지만, 스페이스 바 키를 이용해 일시정지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조작감이 아주 깔끔한건 아니기에 일시정지를 적절히 해 주는게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 플레이어는 캐릭터들의 이동, 공격 대상, 공격 방법, 무장의 선택 등을 조종할 수 있고, 캐릭터의 무기에 대한 숙련도, 각종 아이템의 상태, 건강상태에 의한 디버프, 그리고 로그라이크 게임의 절대악 중 하나인 운빨이 전투의 한 요소가 됩니다.

-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투 자체가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 나름 부족한 아이템을 사용해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캐릭터가 많아질 수록 세세히 컨트롤 하는게 귀찮아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아이템 / 캐릭터 관리

- 캐릭터들은 각자 체력, 피로, 허기 등의 요소를 충족시켜주어야 하고, 일정 정도까지는 디버프로 끝나지만 특정 요소가 계속 결핍되다보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언제 누구의 욕구를 채워주어야 할 지 잘 고민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피로가 아직 덜 찬 캐릭터가 있다면 위험한 구역에서도 한 캐릭터가 망을 봐주고 다른 캐릭터들이 휴식을 취한다던지 하는 액션도 가능한 것이죠.

- 더불어 캐릭터들의 아이템 소지량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물자가 풍족하더라도 뭘 들고갈지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