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___ 0

안녕하세요 늘보님.
반갑습니다 사육사님들.

이번주 주제가 '나는 이런사람이에요!'네요.
오랜만에 트게더 들어와서 본 주제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 자존감이라고 하는데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입니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은 동생때문일까요 '남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 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어서인지
남들 눈치를 많이 보게되더라구요.
'굳이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해야 했을까.'
'이때 이거말고 저걸 해야했는데'  등의 후회들이 쌓이고 쌓여서
의기소침해지고 무력해지는 현재에 이르게 되었네요.

겉으로 나타내는 모습과 내면의 모습의 차이가 점점 심해질수록 제 자신이 한심해지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제 지인들은 제가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지 몰라요.
저번에 친구에게 한번 얘기했다가 뒷통수 세게 맞았거든요.
부모님께 얘기하면 걱정하실테니까...
그렇게 제 숨구멍은 트이질 않네요...^^
익명의 힘을 빌려...?
늘보님과 사육사님들께 조심히 얘기해 봅니다.

제 안에 곪아있는 상처들을 보듬을 시간을 만들어봐야겠지요.
언제까지나 현실에 순응하며 저를 외면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차츰 나아지기를 바라며

노래 '볼빨간 사춘기 - [나의 사춘기에게]' 신청할게요.
무거운 얘기 끝까지 봐주시고 들어주신 늘보님과 사육사님께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