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라디오 사연 받는지 모르겠는데 함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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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떻게 공짜로 받았던 문화상품권을 처리하려고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러갔었습니다.
영화도 끝물이라서 언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타이밍이었지요.
평일 점심시간 즈음에 집에서 부리나케 달려가서 표를 예매하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그것도 영화 시작 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말입니다.
순간 머리속에서는 카광의 혼밥하는 만화가 떠오르더군요. 손님 단 하나!
그래도 혼자 전세내듯이 보는 기분을 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영화관에서 폰질하면서 혼자 영화를 본다니 개꿀 아닙니까? 너무 부럽다~
그렇게 영화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건담으로 가겠어! 하는 장면에서는 전율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건담 나오는 장면까지 지나갔는데....
갑자기 직원분들이 극장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겁니다.
뭐지? 아직 끝나긴 한참 멀었는데 개꿀잼 몰카인가? 싶었지요.
그런데 직원 한분이 다가 와서 하는 말이....
불났으니 빨리 나오라는 겁니다! 헉!
그렇게 불났다는 소식만 듣고 잽싸게 뛰어나왔지요. 매우 다행히도 다치는 일 없이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나와보니 소방차랑 구급차라 줄을 지어 서있더군요. 이걸 보니 긴박한 상황인게 확 느껴지덥니다.
나중에 상황을 알아보니, 영화관 같은 층의 식당에서 불이 났었고, 연기가 영화관 매표소까지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그 타이밍에 직원 분들이 절 대피시킨 거였구요.
다행히 불은 금방 꺼졌고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던 아찔한 일이었습니다.
영화를 도중에 보다가 나와서 그런데, 영화관 측에서 보상 차원에서 꽁짜표를 하나 줬습니다.
그런데 핵심 장면인 건담 씬을 봤는데 또보기는 뭐해서, 나머지 스토리는 나무위키를 켜서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 켜라
꽁짜표로는 어벤져스나 보러갈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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