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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비 + 네임밸류 없는 선수 4명 대충 구성해도 그 팀은 플옵이다. 도인비가 진에어에 가도 진에어는 바로 승강전 탈출, 플옵이다.

라는 말이 롤판에서 유명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전제는 정규리그와 달라서 정규리그는 성적은 준수했어도 플옵에서 항상 고배를 마시곤 했었죠.

역대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드들만 봐도 페이커, 폰, 크라운, 루키 대개 엄청난 피지컬이 돋보이는 선수들이였습니다.

도인비는 피지컬이 돋보이기보다는 팀을 조율하는 사령관 스타일에 가까운 선수죠. (물론 피지컬 또한 뛰어납니다.)

LPL 이 팀 저팀을 떠돌면서 커리어에 큰 족적 없이 그저 그렇게 조금 특이한 스타일의 선수로 잊혀지나 싶더니

올해 새로운 팀. 스프링에선 또 플옵에서 탈락했지만 써머에서 RNG의 그 우지를 꺾고 우승.

B조는 꿀조아니냐, FPX는 1시드 치고 약해보인다 라는 저평가를 떨쳐버리며 역대 최강팀에 딱 한 발 남은 그 G2를 셧아웃.

지금까지 꺾고 올라온 미드들만 해도 작년~올해를 씹어먹은 루키, 캡스였네요.

데뷔시즌은 15시즌이지만 이 선수 나이가 96년생으로 LCK 최고령 미드인 페이커와 동갑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 올해 은퇴를 고려까지 했다는데 주제곡 피닉스처럼 불사조같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참 멋있네요.

그리고 노데스의 LWX를 필두로 한 바텀듀오, 엄청난 리신을 보여준 티안, 김선생님 김군까지 팀원들 또한 도인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누구야? 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저평가를 받아왔었는데 오늘 전 라인 압살하더군요. 

비록 전 SKT 팬이지만 리스펙트 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