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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고민/일상 Au revoir

cataclysm11195
2018-03-18 00:58:58 672 2 0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고 계셨는지요.


나무늘보님과 464분들을 처음 뵙고서 벌써 5달이 지났는데,

8개월 정도 되었으리라 싶었던 제게는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그만큼 하루하루마다 방송이 재밌었으니 그렇게 느꼈겠죠.


최근에 제 활동이 줄어듦과 동시에 다른 많은 분들이 유입되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나무늘보님의 방송에 들어가보면 제가 아는 이름보다 모르는 이름의 시청자분들이 많이 계셨고,

일반 페이스북 그룹에서 나무늘보님이 게시글을 올리시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게 TOP1인 스트리머가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유명해지고 있으니까요.

물론, 혼자 먹던 과자를 뺏기면 아쉽듯, 마음 한 켠 아쉬움도 공존해 있었습니다.


──────────


아시는 분이 계실진 모르겠다만, 이전 사연들에도 자주 얘기 했었는데 저는 오버워치를 매우 좋아합니다.

나무늘보님도 물론 오버워치란 게임을 통해서 만나게 된 것인데요.

왜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전부터 원해던 종류, 방식의 게임이였고, 게임 스토리 조차 탄탄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남들이 타 게임(ex. PUBG, LOL)에 몰두하고 그 게임 하자고 홍보를 해도

저는 그 사이에서 조용히 오버워치를 해왔습니다.

그만큼 여태 오버워치를 좋아해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좋아하면 더욱 좋아했지 덜 좋아할리 없을거라고 믿었던 저는,

요즘 들어 반대로 오버워치란 게임에 흥미를 때때로 잃어가고는 합니다.


항상 그렇듯 사람들이 흥미를 잃게 만드는 주 요소이자

아직도 미해결 문제인 비매너 유저(소위 '트롤')들을 비롯해,

긴장감이라곤 무색한 경쟁전, 게임 플레이의 획일화, 전장 및 신캐릭터 출시 속도 등.

'그럴 수 있다'라고 되뇄던 것들 중 어느 하나 해결되는 게 없어 더욱이 재미가 사라져 가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이 참에 생활 속 게임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것들의 비중을 늘리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자 게임에 가려 안 보이던 작은 목표나 바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 다이어트 하며 체력을 증진시키자고, 최소한 운동과 친해져 보자고.

무턱대고 작곡 프로그램으로 아무거나 눌러보며 조금씩 작곡 실력을 늘려보자고.

그나마 남아있던 영상들로 영상 제작을 연습하며 영상 제작 실력을 늘려보자고.

영어 · 수학들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붙여보자고.


물론 위에 적은 것들을 모두 지키기는 벅찰테지만,

적어도 여러 개 시도해 한 개라도 성공은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하죠,

이제는 눈을 조금이라도 게임 말고 다른 곳에 더 두어

마음 속에 새겨둔 목표들을 성취하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 한 발자국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Au revoir"

이쯤 되면 제가 왜 이 제목을 선택했는지 알아채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무리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게임 자체를 아예 끊을 순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PC방 사용 요금을 줄이고, 게임 시간을 줄이고,

게임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생각치 않으려 하다보니

잠시 게임 방송과도 작별 인사를 해야될 거 같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464분들께는 이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싶으실수도 있겠지만,

심지어는 저를 모르시기에 무슨 일이 있던 사람인가.. 싶으실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겐 나무늘보님의 방송이 한동안 삶의 낙이였다고 할 수 있었기에

이렇게 적어올린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그럼 슬슬 글을 줄여야겠네요.

나무늘보님을 포함해, 다른 464분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드리자면,

제가 언젠가 다시 와 방송 채팅에 출현한다면 꼭 기억해주시어 다시 살갑게 맞이해주셨으면,

세웠던 목표는 어떻게 되었냐 물어봐주셨으면 합니다.

과분한 부탁이지만,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조금씩 성취하시어 원하던 자신의 모습에 한 발자국씩 다가가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무늘보님께.

5개월 간 같은 게임을 통해 소통을 했던 경험은 다른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임을 구경하던, 다른 분들의 피드백을 듣던, 사연을 읽던, 방송을 보는 1분 1초는 제게 매우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이라면, 나무늘보님의 게임 실력도 게임 실력이지만,

거의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태도를 정말로 본 받아 마땅하다고 느꼈습니다.

첫 날부터 살갑게 맞아주시고, 한 달이 지나도, 사연을 통해 흔히 말하듯 '찡찡'대도,

채팅을 통해 어떤 말을 해도 웃으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는 게 너무도 감동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를 포함한 나무늘보님의 장점들을 보존하고, 발전시켜가면서

언젠가 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 혹은 나무늘보님이 자신을 되돌아보실 때

지금보다도 더욱 유명해져 계셨으면(더 좋은 모습으로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제까지나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태까지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날들이 재밌었고 눈부셨습니다!

꼭 다른 장소에서, 또는 돌아와서도 다시 만나길 바라며,

저는 물러가봅니다, 감사드렸어요!


AU REVOIR!


───────────────────────────────────────────────────────────────────────────────

신청곡


  default.jpg Matisse & Sadko (ft. Hanne Mjøen) - Into you


───────────────────────────────────────────────────────────────────────────────

#20180318, Page 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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