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부두에서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무료나눔했습니다
친구가 손에 들고있던것도 잘 낚아채가길래
전 새우깡을 입에 물고 그들을 유혹해봤습니다
바닥에서 존버중이던 비둘기가 푸드덕하고 제 턱에 앉아 새우깡을 빼앗기 전까진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배타고 영종도에 가서 비행기가 나는걸 보고싶다고 했으나 친구들에게 저지당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이란 음식점에서 자장면과 깐풍기, 전가복을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종업원분들이 주문받으실때 말을 어눌하게 하는걸 보고 화교란 것을 눈치챘습니다.
학교서 배운 중국어로 좀 깎아주면 안되겠나고 농담삼아 여쭤봤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아나운서 뺨치는 발음으로 여긴 정찰제라고 말씀하시는 건 좀 무서웠습니다.
경비문제로 잠은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옆에 주무시던 분이 인천사람이었나 봅니다. 코골이를 갈매기 울음소리처럼 내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새벽동안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아침에 그분께 덕담 몇마디 드리려고 했으나 또다시 친구들에게 저지당했습니다.
찜질방 옆에 pc방이 있기에 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했습니다. 4드론과 친구와의 우정은 관련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정말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정태준씨도 나중에 한 번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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