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년생이신 분들 있으신가요?
요즘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저 때는 빠른년생이 있었어요.
전 3월에 태어났지만 출생신고를 음력으로 해서 주민번호 상 2월생 입니다.
학교에 일찍 입학 시키기 위해 그렇게 됐던 것 같아요.
원래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어차피 가족들도 친구들도 3월로 생일을 챙겨줬기 때문에 2월은 정말 서류상 등록된 것 뿐이었죠.
근데 sns의 발달로... 페북이나 카톡에서 '누구누구님이 오늘 생일입니다!' 하고 연락을 해주더라고요.
자연히 2월에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고, 귀차니즘이 심한 저는 그냥 "어 고마워~"하고 넘어갔죠.
3월로 알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래 2월로 인식하게 됐고 덕분에 제 원래 생일을 아는 사람은 점점 줄어만 가네요...
오랜 친구들도 헷갈려하고 심지어 가족들도 "네 생일이 2월이던가?" 소리를 듣고 그냥 포기 상태입니다.
그냥 2월로 치면 되지! 싶으면서도 결국 3월이 진짜 생일 이라도 생각하게 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자친구와 생일이 같아요.
이 사람은 내 생일을 잊을 일은 없겠지만 생일 보단 특별한 기념일이 된 느낌입니다.(몇주년, 몇천일은 안챙겨도 생일은 챙겨요)
흐아 고작 생일이 뭐라고 늘 이맘때가 되면 반은 즐겁고 반은 서운합니다ㅠㅠ
올해는 내 생일을 몇명이나 기억할까? 하면서요.
주저리주저리 이런 얘길 쓰다보니 무척이나 제 자신이 유치하게 느껴지네요ㅋㅋㅋ아이고ㅋ
암튼 모르겠습니다ㅋㅋ!!!
3월입니다 원래 늘 3월이어습니다!!!!ㅋㅋㅋ
happy birthday to me!!! 그리고 생일 춬하 애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