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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종료) 이벤트 심사평 전문

Broadcaster 삘루
2018-01-29 04:07:21 244 2 3

<심사평 전문>


제1회 삘루 팔로워 이벤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총 세 분의 참가자가 신청해주셨기 때문에 이번 심사는 예심 없이 바로 본심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이벤트의 평가 기준은 네 가지입니다. 1.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었는가, 즉 이 이벤트를 흥하게 만들었는가? 2.삘루를 웃겼는가, 즉 삘루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선에서 아부를 잘 떨었는가? 3.삘루가 납득했는가, 즉 삘루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선에서 아부를 잘 떨었는가? 4.사진이 유니크한가, 즉 그 아부가 신선했는가? 다만, 사진이 유니크해야 한다는 조건은 특정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기준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따라서 1번 정량평가 만점 30점, 2번 정성평가 만점 30점, 3번 정성평가 만점 30점, 4번 정성평가 만점 10점으로 배점하였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여러분의 창의성도 중요한 가치로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각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변에서 보기 힘들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낯선 사진을 억지로 삘루에 끼워맞추기보다는 일상에서 우리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소홀히 지나쳤던 사소한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참가자들의 사진들은 본 이벤트의 목적을 아주 명확하게 이해하셨습니다. 이미 이 부분에서 여러분들은 평창입니다!


개별 작품 심사평입니다.


먼저, 구독상을 수상한 ‘SUGA0321’의 <카페인>은, 자신의 일상에서 쉽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소재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심사위원은 한동안 어서 빨리 이 심사를 마무리 짓고 이 심사평을 얼른 써버리고 싶어서 너무 등이 간지러웠습니다. 그만큼 삘루의 방송이 작가에게 아주 일상적이고 당연한 방송처럼 느껴졌다는 사실이 글 자체에서 드러났다는 뜻입니다. 특히 ‘3층 과학실에서 과제를 하던 중’이라는 문장이 그렇습니다. 심사위원은 심사 과정에서 이 글에 아주 강한 Jinjungsung이 들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전히 한국의 수많은 꼰대들은 작품의 기교나, 파격적인 이미지에 손을 들어주지를 않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다 보니 심사위원 또한 심사에 임하면서 기교나 파격성보다는 이런 Jinjungsung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에는 프라임상을 주지 못할 사소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카페인’에 ‘탄산’이 들어 있지 않다는 문제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에너지 드링크>나 <레드불>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글에서 ‘탄산’이 아주 중요한 역할(‘활기차고 톡톡 튀는 삘루님의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이 부분을 심사에 엄격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응모해주신 세 작품은 거의 비슷한 점수를 얻었고 마음으로는 모두에게 프라임상을 주고 싶었으나 삘루의 지갑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결국 이런 사소한 문제로 순위를 나누게 된 심사위원의 입장을 여러분께서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카페인>은 구독상 ‘삘루 채널 1개월 구독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다음으로, 구독상을 수상한 ‘프시케님’의 <양주>는, 아름다운 색감과 은은한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이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각을 잴 정도로 우수한 미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상이 두쪽으로 갈라지듯이 반반 경계가 뚜렷한’이라는 구절을 부각하기 위해 실제로 트게더에 사진을 90도 회전하여 게시한 부분이 심사위원들에게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위와 아래가 아닌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진 형상은 삘루가 지향하는 수평적 구조 이념과도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렇듯 형식과 내용이 어우러지는 이 모습은 4번 항목에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사진의 주제인 <양주>뿐 아니라 사진 속에 함께 배치된 과일까지 곁들여 설명에 포함한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논리적으로도 정확하고 감각적으로도 뛰어난 이 사진은 심사위원 사이에서 가히 우수한 사진이라고 호평이 자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2번과 3번 관점에서 볼 때 사소한 결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심사위원은 이 점이 너무 아쉬워서 오늘 밤까지도 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삘루는 술을 마시지 않는 논알콜러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삘루가 <양주>라고 주장하는 바는 다소 납득이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양주>는 구독상 ‘삘루 채널 1개월 구독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프라임상을 수상한 ‘윰윰디’의 <향초>는, 무엇보다 모두의 공감대를 얻었고 그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처음에 심사위원은 정량평가 기준을 쌩까고 정성평가 점수로 상을 줄까도 고민했지만, 이 작품에 전체 참가자(3명)의 67%(2명)에 해당하는 인원이 댓글과 추천을 달아주었기 때문에 심사위원은 이 정량평가 점수를 최종 결과에 적극 반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향초>는 정성평가 면에서도 아주 우수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아주 많은 미덕이 있습니다. 우선 다들 꺼리던 이벤트에 가장 먼저 참여한 용기, 모두의 눈살을 감안하면서까지 최대한 삘루에게 아부하려던 태도까지. 심사위원은 이런 부분이 이 작품을 더 완성도 높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초를 켜다’라는 것과 ‘방송을 켜다’를 활용한 워드플레이는 환유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심사위원은 1번부터 4번 기준까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얻은 이 작품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절대 이 시청자가 제 방송에서 쌓아온 짬을 외면할 수 없던 게 아닙니다!) 다만 작품 안에서, ‘방송을 키면 촛불처럼 언제나 머릿속에 아른아른 거리고’라는 구절은 다소 억지스러운 감을 품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방송을 켜면 눈앞에 아른아른 거려야지 머릿속에만 아른아른 거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사소한 아쉬움을 담고 있지만, 심사위원은 작가의 다음 작품에서 충분히 이러한 점이 보완될 수 있다는 JamJaeRyuk을 <향초>에서 느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프라임상으로 추천했습니다. 따라서 <향초>는 프라임상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참가하신 많은 분들께서, 심사결과와 심사평에 대해 의문을 가지실 수도 기괴함을 느낄 수도 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작품은 심사위원이 기대한 수준 이상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삘루의 지갑이 허용하지 않은 어른의 사정 때문에 그 안에서 우열을 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 이벤트 기획에 아주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이며 다음 이벤트는 이번 이벤트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선호도를 감안하여 언젠가 삘루가 더 커다란 지갑을 얻게 될 때 열릴 것입니다. 모두들, 이 길고 지루한 심사평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1.29 20:00 수정)


늦은 시간이었지만, 성실히 이벤트를 기억하고 참여해준 시청자 niana의 에게도 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엄격히 따지면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못하였으나 심사위원은 우선 이 이벤트는 시청자를 위해 기획되었다는 점을 중심 가치에 두기로 하였습니다. 또 그가 해외에 살고 있다는 점, 삘루의 29일 정규방송 전에 이벤트에 참가했다는 점 등 여러가지를 참작하여 정규 상은 주지 못하겠지만 특별상은 줄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의 그림에는 아주 큰 정성이 담겨 있고, 그간 삘루의 방송에 찾아와 생산하였던 수많은 meme을 반영한 점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은 특별상 '삘루 채널 1개월 구독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심사위원 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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