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니입니다!
몇분이나 이 편지를 보실진 모르겠지만..! 마음을 담아서 써봐요
일단 먼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올해 들어서 제 방송을 꾸준히 찾아와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졌고,
챙겨주시는 분들도, 신경써 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아졌어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매번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분 한분 모두 기억하고 싶어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때는 그저 '혼자 게임하기 심심해서'였어요.
게임방송으로 성공하자! 라는 생각은 하나도 없었는데,
어느순간 나름대로 커지다 보니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죄송하기도 하네요.
최근에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다며 이틀 휴방한 일이 있었어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조금 얘기를 해드리자면,
개인적인 일로 힘들었던게 아니고, 방송 때문에 힘들었어요.
저는 그저 게임이 좋고, 함께 떠들며 게임하면 재밌으니까,
이거 해볼까요, 저거 건드려볼까요 하면서 함께 놀면 재밌어서 방송을 시작햇는데
어느순간 몇몇분들 사이에선 제가 한 게임 안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전 단 한번도 그렇게 되자고 생각해본적도, 그렇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가 뭐라고...)
또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저를 보니 좀.. 그랬네요.
이게 벅차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쳐오니 많이 벅찼네요.
바니장군은 멘탈이 비브라늄이라고 하시던 시청자분들께 정말 창피할만큼 벅찼어요.
그래서 새 방송규칙을 추가했어요. 어제 오늘 보신 그 규칙이요.
사실 진작에 달고 갔어야 할 규칙이었는데, 이제서야 추가하게 된 이유는
앞서 설명드린것과 마찬가지로, 함께 놀면 재밌으니까 방송을 시작했고
그냥 흘러가는듯이 방송을 하고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그렇겐 안될것 같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의 선과 규칙을 정해가며 진행해야
절 포함한 모든 시청자분들과 타 스트리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덜 피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요.
이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앞으로 호스팅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방송에서도 말씀 드렸다싶이,진주같은 뉴비 스트리머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빛을 보고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한달정도 호스팅을 넘겨드렸었는데요.
이게 또 멀리서 보시는 분들께는 스트리머들 사이의 친목 문제로 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지금껏 호스팅을 넘겨드렸던 스트리머분들과 따로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거나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당장 저를 지켜봐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언젠간 피해가 갈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오늘 맘보님께 보낸 호스팅을 마지막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호스팅은 더이상 하지 않을께요.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이 글을 쓰는 순간마저도 조심스럽네요.
어느순간 제 방송이 많이 유해졌다고 말씀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았었는데,
아마 제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만큼 움츠러 들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점점 예민해지면서 주변인들에게 실수 할까봐 전전긍긍하던게
시청자분들께 괜히 번질까봐 미리 털어놓고 가요.
제 상태가 이런데도 항상 방송 재밌게 봐주시고 고생했다고 토닥여 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은 한 달이었네요.
힘들었던 시간만큼 시청자분들께 보답받은것 같아요.
언젠간 꼭 제가 그만큼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요.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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