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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화 오다이바의 추억과 유리카모메 그리고 기치죠지와 오기쿠보

한방약6d4e0
2018-01-19 01:32:18 902 4 0

1.5일차 온천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아침은 톤지루(미소된장국)세트 500엔 중반대의 창렬이지만 온천이니 그러려니 하고 쳐묵쳐묵9e7bde9944c5966a84e086bd4a558081.jpg

그리고 나왔는데 이게 왠일.....;;; 기왕 끊어놓은 도쿄 지하철 72시간 무제한 패스가 유리카모메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구간 비용도 꽤나 비싼편이라 일단 오다이바도 구경할겸 걸어갈 수 있는 만큼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근처의 경치를 구경하다가 마침내 도착한 곳은 후지 테레비였습니다. 어렸을 적 디지몬을 본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죠. 베놈 묘티스몬과의 결전을 하던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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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캐리어와 짐들에 지친 저는 잠깐 쉬어갔습니다.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는 공원에서 말이죠. 저 다리를 건너야 도쿄 시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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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탄 유리카 모메, 일본의 자기부상열차이자 일년에 두번 열리는 전세계 오타쿠들의 축제, 코믹마켓에 참전하기 위해서 꼭 타야하는 열차죠.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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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너머 보이는 역 삼각형의 건물이 도쿄 빅사이트. 일년에 두번 열리는 오타쿠들의 축제 코믹마켓이 열리는 곳이죠. 저는 군대, 계절학기, 자금, 기타등의 사정상 여태까지 가보지 못하였는데.. 단단히 정신과 체력과 자금과 장비를 준비하고 가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언젠가 성공해서 코미케에서 물건들을 쓸어오는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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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타쿠들의 성지 아키하바라의 숙소에서 짐을 푼 다음, 저는 여자친구로 부터 기치죠지에서 홍차를 좀 사와달라는 임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홍대 입구 기치죠지


 구글 지도에 기치죠지로 가는 법을 검색해봤는데, 아무리 해도 도쿄 메트로로는 도달 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도쿄 메트로 72시간 무제한 이용권(1500엔)은 도쿄메트로외 도영철만 이용가능하지, 서울의 2호선같은 도쿄의 야마노테선이나, 기타 등등의 편리해서 아쉬운 노선은 이용이 불가능했걸랑요.

그래서 철도 오타쿠들에게 물어봤지만 니가 서울 메트로로 부산까지 가는 법 알려주면 알려준다라는 비아냥이었죠.

그래서 결국... 최대한 아끼기 위해 기치죠지와 제일 가까운 오기쿠보로 마루노 우치선을 타고 간 다음 2정거장을 기치죠지로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러면 꽤나 저렴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착한 기치죠지는 겉은 번화가였지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었던 홍대근방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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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홍차가게를 찾던중 결국 카렐 차펙이라고 하는... 홍차오타쿠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유명한 홍차가게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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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향을 여러가지 맡을 수 있도록 시향할 수 있는 케이스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여기 킁카킁카... 저기 킁카킁카.. 이것도 향기가 좋고 저것도 향기가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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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올해 새로나온 홍차가 나왔다는걸 여친에게 말했더니 돈을 더 입금해줄테니 사와라....! 라고 외쳤습니다.. 더 사와!

그래서 원래 홍차 티백 10개(11000원+세금9%)였던 계획이

2018년 기념 특제 홍차 통+5개 들이 티백+5개들이 티백 2개로 바뀌었죠.

왜냐하면 37000원 이상 구매시 홍차 티백을 최대 30개까지 얻을 수 있었고 5개 들이 티백 3개를 사면 1개를 더 끼워주기 때문이었죠.. 이게 원래 대행을 하면 수수료가 엄청 붙는지라 부탁한거기도 하니까 더 사기로 했습니다. 수고했으니 스콘 하나 먹으라고 2200원을 더 받았습니다.

2018년 기념 홍차를 시음해 보라 해서 시음해봤더니.. 진짜 신세계였습니다. 저같은 홍차 초보도 뭔가.. 깔끔하면서도 상쾌한 맛이 나면서 상큼한 향이 나는게 정말 기분좋은 맛이었습니다. 보통 홍차보다 10% 더 비싼 값을 하더군요.. 물어보니까 이게 지금 제일 인기 있는 홍차 블렌드라고 했습니다.

뒤에 일본여성분들도 있었는데.. 한분은 진짜 매니아셨고 두분은 초보였는데 계속 저처럼 향기를 맡아보더니..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위험해..!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는 길에 점원분이 여기 한국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진짜 유명한가봐요... 하면서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제 여자친구도 여기 가달라고 했었고 엄청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빈통을 모으는 사람도 있다고까지.. 그래서 점원분이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근데 이런 홍차라면 저도 자주 마시고 싶네요.. 하지만 비싸....;;;

매니아 분은 엄청 많이 지르려고 하셨는데... 결국 초보친구분들에게 넌 홍차에 파뭍혀서 죽고싶을 지경이구나 하고 비아냥을 받았어야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도 이런 홍차 향이면 집에 잔뜩 나둬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게 힘든 홍차 구매를 하고 나서, 이왕 온거 구경을 하고 가자 생각했습니다. 역시 분위기가 홍대나 전주 구 시가지 같은 느낌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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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상 같은 느낌이었는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도 저런 가게 한번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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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원더랜드에서 티 파티를 하는 곳입니다. 가격은 1200엔...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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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엄청 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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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츠 가게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을 찍고 도넛도 하나 사갔습니다. 가토 오 쇼콜라맛이었는데 디게 맛있더군요.


그렇게 구경하던 찰나 하비샵이 보이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하듯, 오타쿠는 하비샵을 지나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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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야구선수의 피규어와 신발, 레플리카 우승반지등 다양하더군요... 메이쟈리그 레플리카 우승반지 10만원..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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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카드깡...!


그리고 오타쿠 샵도 구경을 했습니다. 아니메이트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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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인기작 기숙학원의 줄리엣도 진열되어있었습니다. 정발되지는 않았지만 재밌어요. 애니화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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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왜인짘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인기가 엄청 많더라구요 그냥 ㅗ하는 짤로 유명한 만화인것 같은데... 디게 유명하고 푸쉬를 엄청 받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번 봐야겠네요.


그렇게 구경을 하다 배가 고파졌고 저는 다시 오기쿠보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던중 저에게 저는 오기쿠보에서 산다면 하루 세끼 모두 라면을 먹을텐데요... 라면 드세요 라면...! 이러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기쿠보의 라멘집은 모두 평타 이상을 치는 엄청 맛있는 맛집이었던 것입니다... 거기서 제일 평이 좋은 하루기야를 가봤습니다.

중화소바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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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었습니다... 물론 양이 적긴 했지만.. 기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깔끔하고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진짜 타베로그 3.7점인 이유가 있었습니다(4.0이 넘어가면 줄서서 먹거나 몇만원 대의 엄청 비싸고 맛있는집)

그렇게 나오면서도 오기쿠보 거리의 기름진 냄새에 저는 배가 계속 고파졌지만 이번 여행은 그렇게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키하바라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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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예고, 초 저가 일본여행을 최대의 효용으로 즐기기 위한 덕질과 성지순례. 이케부쿠로 탐방과 신주쿠 탐방이 기다립니다.

4화 예고, 이슬람인에게는 메카가 있듯, 오타쿠들에게는 아키하바라가 존재한다...! 아키하바라 성지순례. 그리고 마크로스 35주년 스카이트리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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