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열두 마리가 기생하고 있었다 합니다
상당한 기세로 떨어지는 새벽녁 빗방울처럼 등골이 서늘하게 하는 친구들이죠
그 친구들을 내버려 뒀다면 또 한 번 이 울보 누나가 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쉽게 잡혀버렸군요. 퍽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계도 이렇게 관리를 안 해주면 아야하죠.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울보 누나 라면 한 봉지도 다 안 먹고 남기는 사람이니 충신으로서 걱정이 되는군요.
하루에 다섯 끼 씩 꼬박꼬박 배를 채워줘도 언제까지고 건강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인 게 사람입니다.
저는 다이아를 달기 전까진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니 수많은 충신 간신들께서는 건강 챙기시고 울보 누나 밥 남기면 채찍질 하여 그러지 못하게 막아 주시옵소서. ^ㅅ^♡
그리고 누나는 언제 실버? 난 약속한 다이아가 눈앞인디!!
그대의 수려한 눈과 손은 고작 청동 따위에 머물러 있지 않으리라 말하고 있건만, 그 열정과 패기는 오랜 침묵 끝에 식어버리고 말았습니까?
이 충신은 감히 마마님께 실-망했다 말할 수 있겠군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