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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피릿제로 컵 시청 후기

김군
2018-01-07 19:14:47 651 4 1

2018년 무술년 트게더 개설 축하드립니다.

2017년 한해 각종 스파 대회, 온라인 워리어, 투견, 텍견 등등 다양한 격겜 해설도 감사드리고요. 또한 온라인 워리어의 대미를 장식한 스피릿제로 컵 주최 및 중계 방송 또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수준 높은 게임들을 우리집 방안에서, 즐거운 인방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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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온라인 워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이니만큼 대회 스킨에도 나름 신경쓰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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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 블랙 + 화이트에 해설진의 무채색톤의 복장이 잘 어우러졌던 것 같네요. 고급짐이 컨셉이었다면 충분히 그 의도를 성공시키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격투게임은 13년 전에 길티기어 젝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리로드 정도만 진득하게 했었고 주로 1인 RPG 게임 유저였지만, 우연치않게 2016년도인가 아직 다음팟이 카카오TV로 바뀌기 전, 정질님 방송으로 처음 스트리트 파이터 5를 보게 된 이후로 식칼, 샌드백, 디지니스, 벨로렌 등등 아직도 활발히 격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알게 되고, 또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있는 풍림꼬마, 잠입 등 유명 게이머분들의 격겜, 그중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 풀을 넓히기 위한 노력 등을 알게 되었고, 또한 그 노력에 앞장서는 단체로 스피릿제로라는 팀까지 알게 되어 이곳 트위치, 트게더까지 오게 되었네요.


스피릿제로 컵의 이벤트 역시 위와 같은 게이머들의 염원과 팀 스피릿제로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승자예측 및 후기 추첨 이벤트 상품이 그냥 치킨 같은 먹을거리였다면 좀 감화되었을텐데, 스트리트 파이터 5 증정이라니 더욱 온라인워리어의 취지, 투견의 취지, 즉 팀 스피릿제로가 국내 격투게임,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5의 풀을 넓히기 위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스트리트 파이터 5는 구매하지 않고 눈팅만 하고 있었던 본인으로서는 더욱 흥미롭게 스피릿제로 컵 관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승자 예측을 벨로렌님께 하였기에 더욱 쫄깃한 심정으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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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4위타니의 뒤를 이을 온라인 워리어 2연속 3위타니 페넥 선수가 제가 우승자로 예측한 벨로렌 선수를 패자조로 보내버렸을 때, 어찌나 짜증나던지ㅋ 다른 대회 때도 승자 예측에 참여했던 적은 있었지만, 이번만큼 몰입하면서 저절로 솥됐다가 입에서 튀어나온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응원하던 선수가 벨로렌 선수였다보니, 본 대회에서 매 경기가 수준 높고 재미있는 명경기였지만 역시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 겸 프로게이머 정질(NL) 선수와 전 프로게이머 벨로렌 선수와의 패자조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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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의 마지막, 야구로 치면 9회말 투 아웃, 정말 느닷없이 만들어진 단판의 마지막 승부를 만들어버린 더블 KO.


사실 대회 시작 전까지, 원래 좋아했던 정질 선수를 쭉 응원하는 마음으로 승자 배팅을 할지, 그냥 지금까지의 플레이 흐름과 최근 경기력으로 봤을 때, 왜인지 질 것 같지 않았던 벨로렌 선수를 승자로 배팅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최종 우승자 픽을 앞두고 계속 고민했던 두 선수가 패자조에서 데스매치로 만나다니. '그냥 정질 찍을 걸 그랬나?'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게다가 더블 KO가 나와서 정말 물러설 수 없는 한 라운드가 남아버리다니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또다른 명장면을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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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넥슬라이스 선수와 일본의 하쿠 선수의, 에드·가일 전을 꼽고 싶습니다.

스피릿제로의 해설과 채팅창 시청자들에 따르면 서로 꼬이고 꼰 캐릭터 픽이라고 들었는데, 제 눈에는 첫 세트를 거의 일방적으로 밀려보였던 넥슬라이스 선수였으나, 끝까지 에드를 고집하면서 거짓말처럼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한 세트를 따라갔던 두번째 세트. 또 아쉽게 하쿠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해버린 마지막 세트.


기억에 남았던 경기를 꼽아봤지만, 모든 경기 하나 하나가 정말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서버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튕김 등의 자잘한 문제점이 발생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큰 사고 없이, 스피디하고 원활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사히 대회 마치신 것 축하드리고 또 이런 뜻깊고 재밌는 대회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소 코믹했던 1, 2, 3등 인터뷰까지 마무리도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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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셔서 앞으로도 좋은 대회, 좋은 해설, 좋은 중계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원은 잘 못 해드리지만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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