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택배를 하나 시켰읍니다
곧 친구 생일이라 선물로 주려고요
직접 받고싶었는데 일이 있어 외출을 했습니다
두시쯤 대한통운에서 카톡이 오더라고요
님 택배 저녁에 배송 예정입니다
황급히 기사아조시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무인택배함에 좀 넣어달라고요
답장이 없어 찝찝했지만 넣어주셨겠거니 했죠
집에 돌아오는길에 택배함에 가보니
??택배가 없더라고요
뭐지 개노잼몰칸가 싶어 경비실에 가보니
???여기도 없더라고요
바로 집으로 뛰었습니다
헐레벌떡 와보니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택배..
적나라하게 적혀있는 상품명 ㅗㅜㅑ
뜻밖의 수치플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거 누가받은거지?
앗 아아..
아빠...
택배에 적힌 상품명을 보며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졸지에 불타는 효자가 되어버렸읍니다
휴뱅 아니었으면 집에서 얌전히 방송이나 보다가
직접 받았을텐데ㅜㅜ라며 남탓을 해봅니다
아 모르겠고 아무튼 님탓임 휴뱅탓임BibleThump
그 책..
트둥이분들은 이런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전 당분간 극한의 회피술로 아버지를 피해다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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