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런글을 읽으실 때에 트수분들의 분위기에 안 어울릴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사과 드리겠습니다.
항마력이 적으신 트수분들께는 조용히 뒤로가기 추천드립니다... :-)
올 한해는 저에게 있어 매우 힘든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5년동안 IT종사자의 꿈을 갖고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중학교 3년 내내
모르는 프로그래밍 언어 붙잡아도 보고, 되도 않는 포토샵 만지며 디자인 공부하고
제 자랑이 약간 섞여있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는 I-top 경진대회라는 큰 대회에 나가 장관상도 탔었죠
그래서 IT계열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려던 찰나, 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저는 장애를 갖고있다는 이유로 가기도 싫었던 인문계, 그리고 인문계중에서도 제일 가기 싫었던
집 근처 학교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열심히 준비했던 저 5년이 금새 물거품으로 돼 버린겁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어지고 무기력증에 걸렸고, 제 자신을 너무 가뒀던 탓일까요.
자퇴를 하고 다른 공부를 하려했으나,
장애인들은 특수교육대상자로 지정 돼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으로 늘려버려 자퇴마저 무산 됐습니다.
결국 올해 7월말쯤에는 심한 우울증 판정에 제가 다니는 학교 이름만 나오면 약간 민감해지는 노이로제 증상도 보였습니다.
주변인들도 애가 180도로 변했고, 너무 우울해 보인다 저러다 뭔일 생기는거 아니냐 라며 걱정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여느 평범한 날에 유튜브에 형님 영상이 오랜만에 추천영상으로 뜨는것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우리형 영상이나 봐야지 하면서 보는데, 예전에 우가우가시절 제가 열심히 형님 방송보는 저의 채팅이
눈에 띄고, 또 우가우가 레이디스때 형님의 바론스틸에 제가 열정적으로 환호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나오고
저는 그때 " 아... 내가 원래 저렇게 활기찼었나..." 하며 주변인들께 제 원래 모습을 여쭸고
" 넌 존나 또라이고 우리를 늘 밝게 해주고 배울점이 많은 동생(친구)야 ㅋㅋㅋㅋ 빨리 기운차려라 " 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형께 "원래 자퇴하려 했는데 자퇴가 무산 되고 하려던 영상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형이 언제 읽을 줄은 모르지만 형이 응원해줬음 좋겠다" 라며 인스타 dm을 보내고 얼마 안 있고 형께 답장이 왔었습니다 ㅋㅋ...
" 그래 우리트로는 항상 밝은모습이 보기좋아 학교 졎같아도 참고 다녀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야"
라며 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어 주셨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형의 영상과 방송을 봄으로써 저는 우울증을 서서히 극복하고 상담도 열심히 받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학교를 강제로 왔어도 제가 할 일을 했었어야 했는데... 5년동안 포트폴리오 죽어라 채웠다가 원서도 못넣어보고
일반고에 와서 상실감이 컸던걸까요... 이제와서 다시 지난날을 떠올려보니 부끄러워지기도 하네요.
형 고맙고 형은 아프지마! 형이 텐션이 좋아야 반포자이로 가지... 한강뷰를 배경으로 방송하자!
정모때 갈 수 있으면 무조건 꼭! 갈게!
2017.11.28 4%의 급식백덕 트로이지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을 빌어 완작추탄신일때 음성도네를 너무 지나치게 보내 트수분들의 감정을 얹짢게 해드려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ㅎㅎ...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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