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0

오늘도 유튜브에선 송희롱이라는 말이 불편하다고 어김없이 싸우고

이전에는 아무거나녀 라는 말이 불편하다고 싸운다

도대체 그게 왜 나쁜것인지, 왜 하면 안되는 것인지에 대해 말 하는 사람은 한명 없고 그저 인성이 어떻다는 둥, 가정교육이 어떻다는 둥, 부모님이 없다는 둥 하는 인신 공격만 주렁주렁 달려있다

그게 정말 문제를 해결할 마음에서 나오는 타당한 처사라고 할수 있느냐 하는 말이다



안다 나도. 여시같은곳에서 보벼같은걸 문제삼던 일을 나도 기억하고, 미라지의 보르시, SIP의 '방관'을 문제삼던 것을

그리고 그게 방송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큰 타격인지도 안다

그래서 최대한 신중하려 하는 마음인것도 모르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말을 하는이유는 그렇게 중요한 가치를 위한 말이 그런식으로 표현되는게 '불편'해서다

안다 나도. 왜 그 주제들이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그렇게 느낀다면 적어도 타인보다 나은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지 되려 육두문자를 돌려준는다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래. 뭐 요즘 성범죄가 문제니 뭐니, 여혐이니 남혐이니 시끄러운거 맞다

그렇기에 더욱 서로 신중해야하는 것 아닌가?



세개만 물어보고 싶다.

송희롱이 송하나 성희롱의 준말이라면 뭐 나쁘다고 할 수도 있겠다.

허나 그게 아니라면 어떤 명목으로 그걸 나쁘다고 말할수 있는지 알고 말하는지 궁금하다.

여성시대에서 삐라가 보벼를 보겸의 보를 접미사로 이용한 유행어 '보벼'가 아닌 보지비벼의 준말로 사용했다고 비난당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어떤가?  그 여성시대의 문제 제기가 타당했다고 보이는가?

뭐 니 가족이 성희롱을 당했어도 그런말을 하겠느냐 묻는건 명백한 논점일탈에 감정에 호소하는거다 그건 역지사지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럼 아무거나녀라는 말이 나쁜 이유는 무엇인가 묻고싶다.

단순히 생물학적 분류를 표하는 접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 묻자.

의도하지 않게 타인이 불쾌감을 느낄수 있다?

어디에 비하적인 요소나 차별적인 요소가 있는지 묻고싶다

비하적인 요소가 없고, 화자의 의도도 없었는데 불쾌감이 느껴진다고?

그런 논리와 기준없는 막연한 불쾌감이 타당한 불쾌감일까?

마지막으로는 삐라에 묻고싶은데 '은장 실버면 옵치 접으세요' 하는 말은 진지하게 들으면 기분 나쁘지만 편하게 보면 한없이 편하다고 했는데 위의 문제들이 청자가 불편하기 때문에 문제가된 것이면, 좀 모순이 있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타당한 불쾌감에 대한 불편함만을 수용하고 정정하는것이 옳다고 여겨도 좋을듯하다

이 긴 글로 적고싶었던 요지는 그거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욕부터 적고 인신공격을 하기보다는 건전한 논쟁을 시도라도 해 봤으면 한다는거다.

무작정 나쁜놈이라고 욕부터 하는 태도는 지양하자고



근데 그렇다. 어차피 본인 유튜브고, 본인 방송이니 내가하는 말들을 들을 필요도 없고 그냥 본인 하던대로들 청자는 댓글을 달고 삐라는 평소처럼 방송하면 된다. 본인은 시청자라는 이유로 갑질을 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음을 밝혀둔다

사실 큰 기대는 않는다. 이런 글 쓴다고 크게 바뀔게 없는거 안다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