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버렸네요!
ㅎㅎ...
멜님 말대로 수능끝나고 나와보니 노을이 지더라구요.
근데 막상 보니까 별느낌은 없...네요? 이게 없어도 되는건가
딱히 허무하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고.. 수능 끝나면 그래도 좀 들
뜰줄 알았는데...근데 사실..조금 착잡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4교시 두번째 탐구과목 마킹을 다하고 4시32분까지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정확히 기억함)
숨을 한번 내 쉬고 남은 시간동안 옆에 둔 수험표랑 주민등록증을 봤는데..
'이제 성인이네...뭐 별것도 안한거같은데'
이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초중고 다니면서 몸뚱이만 크는게 아니라 뇌도 크니까..생각이나 인식의 변화가 있긴 있었는데
이 정도로 내가 성인이 될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하고 싶은건 있는데 이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수능 끝나고 피시방 가는 애들보고
쟤들은 걱정도 안되나; 싶기도 하고ㅋㅋㅋ
여튼 이런저런 생각도 들지만 결론적으로..
수능 까짓거 별거없네요! ㅎㅎ <--------(근자감)
ps. 수능 이후에 차안에서의 대화
아빠: (운전중..) 그래 시험은 어땠어?
나: ...글쎄..?
아빠: 잘본거같아?
나: (웅얼웅얼) 아니 뭐..아는건 잘보고 모르는건 못보고...
아빠: 아~..못봤다고?
나: ....공부 한거만큼 본거같아!
아빠: 와 잘빠져나가는거보소. 누구 닮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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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시험은 어때? 잘본거같아?
나: 공부 한거만큼 본거같아~ㅋ
엄마: (즉답)못봤다는거네?
나: ...!!!
오마니....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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