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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나의 유우양에게

Broadcaster 유우양
2017-10-11 13:38:17 1667 8 8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근데 가끔은 너무 행복하면 또 아파올까 봐

내가 가진 이 행복들을 누군가가 가져갈까 봐


아름다운 아름답던 그 기억이 난 아파서

아픈 만큼 아파해도 사라지지를 않아서

친구들은 사람들은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모습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바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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