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 어딜갈까 참 많은 고민을 했지
대마도를 갈까 동해안 달리고 경험을 좀더 쌓을까 하다가
그때 마침 또리또리가 국종 방송을 하는데 역시 30대의 모습을 본후
나도 더 늙기전에 타야겠다 싶어서 국종으로 방향을 턴했어
양평역 전까지는 종종 핫도그 먹으러 가니 양평부터 시작
남한강을 주파 할때만 해도 참 쉽고 무난하네 라고 생각했지
무리하지말자 해서 첫날은 남한강 끝내고 일찍 접었음
이날 들어간 바이크 텔은 그냥 싸구려 모텔에 자전거 거치대만 준비해둔 그런 곳이었어
근처에 식당도 없고 그래서 치킨하나 시켰는데
난 평소 1인 1닭을 전혀 못해서 남길거 같았는데 이걸 다 먹었지 나름 이번 종주때 나 자신에 대해
처음 해보는 경험이 많았어
2일째는 내가 늦게 일어나서 일정이 조금 꼬였어 그래서 이날 좀 무리하게 주행을 했는데
이게 좀 실수였어 사진을 보면 이화령 넘을때가 막 어둑 해질 때였으니 말다한거지 그래서 상주보를 1키로
남기고 근처 숙소에서 잤음
근데 이화령 솔찍히 제주도 1100고지에 비하면 진짜 뒷동산 수준이다
그리고 이화령 넘기전 소초령을 우회하는 코스가 있는데 이게 국도를 지나는거라 좀 위험 하기는해도
나름 편했음 그리고 이런식으로 우회길이 좀 많이 있어서 다행이었어
요즘 네비 정말 잘 나오더라고 이부분에 대해서는 3일차에 언급할게
2일째 묵었던 그지 같았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준 유일하게 건질말했던 조식 보말죽
이왕 말나온김에 숙박 이야기를 꺼내자면 작년 제주도 하고 비교를 했을때 너무 형편이 없어
정말이지 국종코스를 짤때 뭐를 기준으로 잡으라고 조언해주고 싶냐면 하루를 마감할때 포인트 지점에서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찜질방이 있는지 검색하고 일정을 잡으라 말하고 싶어
정말이지 그지 같은 숙박인데 돈은 제주도가 아무리 비싸도 2~3만원인데 국종 코스는 무조건 그이상이야 밥도 안주고
차라리 찜질방을 포인트로 잡으면 만원 이하에 잠을 자고 밥도 싸고 목욕도 하고 피로도 풀려
3일째는 전날 무리를 하던게 결국 터져서 인지 살살 무릎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이날 부터 진통제+소염제+파스+멘소레담 콤보로 이악물고 달리게되
진짜 고비였던 순간이야 일정 끝내고 그냥 다음을 기약할까 하기도 하고
또 대구 넘어가면서 야간 라이딩 하는데 이렇게 어두울 줄은 몰랐어
이날 일정은 달성보에서 마무리
-빛반사 때문에 잘안보이지만 녹색선은 잘 봐봐-
-위사진 녹색 라인과 이코스 라인이 거의 일치함-
이번에 국종하면서 참 도움이 됐던 어플이야
오픈라이더라고 폰 자전거 네비중에서는 좀 많이 괜찮음
보면 알겠지만 창녕보가는 우회길이 거의 90%일치 할 정도로 안내해주거든
그래서 이화령 넘을때 소초령도 국도로 패스하고
사실 박진고개도 네비코스로가면 우회인데 그냥 넘고 싶어서 넘은거 빼고는
친절하게 빠르게 우회가능한 코스로 안내 해줘
라이딩을 하다가 점심으로 한판을 먹었는데 진짜 피자는 최고의 라이딩을 위한 음식이다
이거 하나 다 먹고 이동식 안먹고 완주함
크으 이 박진고개의 아름다운 경사도 표지판 봐봐
하지만 올라오면 비온뒤 흐린날씨라도 이런 풍경을 감상 가능했지
군제대 이후로 인생 최대 업적인 와우 오리지날 업적을 박진고게 입구에 새겼어
참으로 멋졌던 부산 초입
마지막 넷째날은 전날 찜질방에서 약빨+사우타+온탕 콤보로도배를 해서
새벽같이 출발을 했지 근데 재수가 없게도 비가 오전 내내 미친듯이 내리더라고
근데 이게 무릎이 아팠던 나에게는 다행이었어 조금만 속력을 내도 아주 좍좍 나갔거든
물론 좀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오후에 비가 그치고 나니 정말 구름 죽이더라
흐으 암튼 자전거 징하게 잘탔고
무릎 허벅지 조라 아프고 똥구멍 근처 살 다 쓸려서 여기 털들 다 "자동" "김도" 됐고
암튼 군대제대+와우 업적이후 또하나의 인생 업적을 찍은 순간 이었음
아마 한동안 자전거 현자타임이 올거 같은데 그게 시즌말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무튼 30대 국종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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