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멘트✿
더위를 휘어 감싸오는 비바람과
원을 그리며 퍼져가는 빗방울이 여름의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상황은 바뀌지 않고 의문은 더해져 갑니다
비가 올 때 걷는 것과 뛰는 것이 똑같이 젖는다고 합니다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들이 빗방울에 흘러내리게
조금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장대비 사이로 흩어지는 달빛에 감성을 맡긴 채
여러분의 우중지인이 되어줄 새벽
2017년 8월 19일
시간을 걷는 라디오
8월의 세인입니다.
오프닝곡 : 사비나앤드론즈 - where are you
✿클로징 멘트✿
빗방울과 빗방울이 만나 빗줄기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을 이루고
때론 증발하기도, 때론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그 찬란했던 여름날
우산 없이 걷던 나와, 우산을 들고 기다리던 누군가가 있지 않았나요
우리의 마음에 얼어버린 시간을 녹이기엔 이 여름이 끝나갑니다.
그리고 다시 오지 않을 날에 작별인사을 하며
여기까지 시간을 걷는 라디오
저는 8월의 세인이었습니다.
클로징 곡 : 랄라스윗 - 앞으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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