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블로님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친구, 가 되고 싶은 갓갓블로 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The Forest, 입니다.
타이틀 이미지만 봐서는 무슨 게임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아마도 타이틀 옆에 저건, ‘시체’인 거겠죠? 잠시 궁금증을 접어두고 게임을 시작해봅시다. 곧 비행 중인 기내가 화면에 펼쳐지고,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보통 상황은 아닌 거 같네요. 곧 기내가 어수선해집니다.
곧 시야가 밝아지더니 온몸이 붉은 남자가 기절해 있던 꼬마아이를 납치해갑니다. 아직까지도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부터, 우리는 비로소 캐릭터가 탑승했던 비행기가 불의의 사고로 추락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친절하기 그지 없었을 승무원은 이젠 시체가 되어버려 기내에 쓰러져 있고, 풍비박산이 나버린 기내는 어수선하기 짝이 없습니다. 바깥에는 낯설기 그지 없는 숲 속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뭘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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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정보를 뒤져보지 않았더라면 사실 이 게임이 뭘 원하는 지도 몰랐을 겁니다. 더구나 같이 하자고 권유해주신 분들 덕분에 비교적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죠.
처음 플레이했을 때만 해도 마인크래프트 류의,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채집과 파밍(?)만 하고 있어도 꽤 재미있는 게임이거든요.
조합식을 찾아보지 않고 스스로 알아가는 것도 플레이어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합니다. 조합을 하지 않더라도 그냥 맵을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 섬은 도대체 왜 ‘식인종’들이 있으며, 주인공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이 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하물며 게임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가 보았던 그 남자와 꼬마아이의 정체는? 너무 많은 사실이 베일에 감쳐져 있죠.
하물며 게임 시스템은 그걸 적극적으로 알아내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스토리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비밀’ 따위를 찾지 않고 그저 맵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잖아요. 그리고 맵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좋든 싫든 ‘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식인종을 비롯해서 흉악하기 그지 없는 괴생물체의 정체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한 사실에 대해서까지도 말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 때 우리는 다소 허무한 느낌에 잠길지도 모릅니다.
겨우겨우 모험을 끝내고 살아남았더니, 이런 결말이라니!
결말에 대해선 꼭 여러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게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사실 그 정도의 시간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물으시면 솔직히 스토리에 관해선 아니라고 답하고 싶어요.
뭐, 했던 말의 반복이긴 하지만 이 게임은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직 개발 중이라는 것도 이 게임이 얼마든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더 많은 제작 가능한 물건들과 건물이 나온다면 사실 스토리 따윈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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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구나 즐기기에 적합하냐고 한다면, 저는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쪽을, 그리고 스토리를 깨는 쪽보다 각자 역할을 가지고 뭔가 연극을 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물론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것도 다 같이 하는 쪽이 수월합니다. 혼자 하신다면 정말 오지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전문가의 느낌을 내실 수도 있겠네요.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꼽으라면, 버그를 이용해야만 결말과 관련한 장소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3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 장소를 돌파하느라 몇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까요?
하여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좀 더 원활한 게임플레이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또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아마 구입한 그 날 12시간을 넘게 플레이한 관계로 당분간은 안 할 것 같긴 하네요.
재미있는 게임….? 이었습니다. 뭔가 요상하게 즐긴 것 같지만.
그럼 다음에 또.
